침체된 수익형 부동산, 오피스텔도 '빨간불'

이상현 2018. 10. 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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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공급·입주과잉이 현실화되며 임대수익률 감소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올해와 내년까지 입주물량과 분양물량이 많아 임대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공급과잉 양상과 함께 수익율이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올해와 내년은 16만실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기에 수익률 급락 가능성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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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월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한국감정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공급·입주과잉이 현실화되며 임대수익률 감소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올해와 내년까지 입주물량과 분양물량이 많아 임대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아시아신탁이 공급하는 '고덕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이 503실 모집에 41건 접수에 그쳤다. 이 사업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C2블럭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철 9호선 고덕역 바로 앞에 지어져 분양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지난달에도 코리아신탁이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일대에 공급하는 'ICT 하남 오피스텔'이 596실 공급에 단 4건만 청약접수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의 강남 헤븐리치 더써밋 761 오피스텔 역시 전 평형 미달하며 1/3 가량만 접수됐다.

최근 오피스텔은 공급과 입주가 모두 포화상태를 보이며 그동안 지적돼 온 공급과잉 우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의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222실로 1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1만2718실), 경기(3만5112실), 인천(6110실) 등 전체 입주물량의 70% 가량이 집중됐다. 공급물량 역시 4분기 전국 9406실이 예정됐고 이 중 66% 가량인 6250실이 수도권에 분양될 예정이다.

수익률 감소도 눈에 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88%로 나타났다. 올해 4월 4.93%보다 0.05% 포인트 더 떨어졌다.

서울 외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기간 전국(5.51%→5.47%) , 수도권(5.27%→5.23%), 지방(6.52%→6.50%)로 전국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대출을 끼고 부동산 투자를 한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다. 지난 7월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내놓은 전망자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 오를 경우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이 20% 넘게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공급과잉 양상과 함께 수익율이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올해와 내년은 16만실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기에 수익률 급락 가능성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무리하게 대출을 해 투자를 할 수 없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오피스텔도 브랜드 인지도나 위치 등 입지를 많이 따지고 있어 안되는 곳은 아예 접수가 없는 곳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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