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표류 신안산선..번지는 지역 불만

우고운 기자 입력 2018. 11. 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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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안산을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 착공이 또 한번 지지부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광명에서 신안산선 우선협상대상자인 넥스트레인과 안산시가 개최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재협의) 초안 공청회'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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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안산을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 착공이 또 한번 지지부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선DB

당초 연내 착공 예정이던 일정이 최근 내년 8월로 다시 연기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경기 서남권 교통광역대책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지적도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신안산선 착공 시기를 내년으로 못박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신안산선 착공 시기와 관련해 "아무리 시기를 당겨도 연말에 착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내년 8월에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산선은 지난 2002년 11월 정부가 사업 추진을 발표하고 나서 타당성 부족과 사업성 조사 지연 등으로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에서 여의도까지 기존 1시간 30분에서 30분대로 단축 운행하는 안이다. 또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민간 사업자가 절반씩 재정을 부담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착공 일정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국감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지역구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자유한국당 안산 단원을)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정부가 말하는 내년 8월 착공 약속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팽배하다"면서 "16년 넘게 착공을 못 하고 질질 끌다보니 이제는 확실한 조치가 없다면 정부를 전혀 믿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광명에서 신안산선 우선협상대상자인 넥스트레인과 안산시가 개최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재협의) 초안 공청회’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공청회에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 지역 주민대표를 포함해 주민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신안산선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한 주민은 "정부가 교통 소외 지역인 경기 서남부권 일대 교통정책을 계속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면서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는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동안 신안산선 착공 기대로 관심을 받아온 경기도 안산과 광명, 시흥 등 일대 주택 수요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여곡절 끝에 신안산선 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일대 분양 시장에 청약 수요가 몰리고 웃돈(프리미엄)이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GS건설이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2차(3370가구)’는 신안산선 개통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며 관심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일부 호수가 보이는 평형에 웃돈이 반짝 수천만원 붙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은 분양권 웃돈이 평균 500만원 안팎이고 일부는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로 수요까지 묶여 시세도 약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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