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 초읽기..'빅에이블' 론칭한다

김현정 2018. 11.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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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공유오피스 사업이 실행될 경우 50%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공실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은 이번 사업을 조기 안착시킨 뒤 추가적인 공유오피스 공급을 통해 관련 브랜드를 확장시켜 신규 임대사업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은 롯데월드타워에 제공할 공유오피스의 임대료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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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사업장 선보일 계획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급속성장…美 위워크, 시내 곳곳에 오피스 선보이며 눈길
"임대료와 보안 문제 등이 관건"

롯데월드타워 전경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의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국내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지만 롯데그룹의 인적ㆍ물적인 역량을 토대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룹의 전초기지로 여겨지는 롯데월드타워에 연내 사업장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브랜드 디자인과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이르면 다음 달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내에 공유오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명은 '빅에이블(BIGABLE)'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마케팅과 디자인, 홈페이지, 홍보 브로셔 제작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관련 사무실은 오피스 구간인 건물 14~38층 가운데 1개 층에 한 해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명을 비롯한 디자인, 홍보계획 등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외부에서 2~3명 정도의 전담 직원을 뽑아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유오피스 사업이 실행될 경우 50%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공실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완공한 123층(555m)의 이 건물에는 현재 롯데지주(17~18층)와 계열사인 롯데케미칼(14~16층), 롯데물산(19층), 데상트코리아(32~34층)가 입주해 있다. 그밖에 국내외 기업과의 입주 협의도 진행 중이다.

롯데물산은 이번 사업을 조기 안착시킨 뒤 추가적인 공유오피스 공급을 통해 관련 브랜드를 확장시켜 신규 임대사업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다만 별도 법인 없이 롯데물산에서 관련 사업을 맡는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론칭해 추가적인 사업장도 선보이는 등 잘 키워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첫 번째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위워크 종로타워점 라운지(사진출처=위워크 홈페이지)

공유오피스는 현재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행한 'KB부동산시장리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에 등록한 공유오피스 관련 업체는 총 57개, 공급된 사무실은 192개, 규모는 연면적 39만3000㎡에 달한다. 2016년 말 기준 14만3000㎡ 수준이었지만, 최근 국내외 업체들이 빠르게 발을 넓히며 시장을 키웠다. 현재는 위워크(미국ㆍ11만8290㎡), 패스트파이브(한국ㆍ6만1742㎡), 르호봇(한국ㆍ3만3821㎡) 등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공급 면적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롯데월드타워에 제공할 공유오피스의 임대료에 쏠려 있다. 1위 사업자인 위워크가 한국 진출 2주년을 맞아 오픈한 서울 종로타워점(10호점)의 경우 프라이빗 오피스의 월 임대료가 186만원(3인실), 전용 데스크는 52만원, 핫데스크(라운지 빈 자리에서 일 하는 것) 40만원 수준이다. 위워크 종로타워는 최상층인 33층을 포함, 총 8개 층을 쓰고 있다. 1800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된다. 롯데물산의 '빅에이블' 1호점은 규모 면에서 이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빌딩과 최고급 시설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업체들이 입점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다만 초고가로 예상되는 임대료 등을 비롯한 계약조건, 보안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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