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수도권정비위 또 연기.. 발 묶인 10조 투자(종합)

배경환 2018. 11. 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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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가 또다시 미뤄졌다.

GBC 건립안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나 수도권정비위에 상정됐지만 계속해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앞서 GBC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7월 수도권정비위에 올랐지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인구 유입 저감 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후 현대차그룹과 서울시는 판매시설(쇼핑몰) 배치 밀도, 통로 조정 등을 통한 대책을 보완해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11월20일로 확정된 수도권정비위 심의에서 또다시 GBC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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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가 또다시 미뤄졌다. GBC 건립안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나 수도권정비위에 상정됐지만 계속해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심의가 이뤄진 7월 이후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차기 심의인 11월에 상정을 기대했지만 국토교통부가 또다시 인구유입 관련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며 12월 마지막주 심의를 기다리게 됐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서울시에 GBC 안건이 빠진 11월 수도권정비위 일정을 전달했다. 국토부 산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는 한전 부지처럼 공공기관이 이전한 1만㎡ 종전 대지에 새로운 인구유발시설을 지을 때 거쳐야 하는 심의 절차다.

앞서 GBC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7월 수도권정비위에 올랐지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인구 유입 저감 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후 현대차그룹과 서울시는 판매시설(쇼핑몰) 배치 밀도, 통로 조정 등을 통한 대책을 보완해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11월20일로 확정된 수도권정비위 심의에서 또다시 GBC를 제외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인구유입과 관련한 세부적인 이행담보 방안을 요구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심의 이후 GBC 건축에 따른 인구 유입 유발 효과 재분석 및 저감 대책, GBC로 옮기게 될 기존 계열사 시설들(이전적지)의 관리방안을 제출했지만 좀더 구체적인 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0일 심의에서 GBC가 빠지며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12월 마지막주 심의만을 기다리게 됐다. 수도권정비위의 경우 심의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올초 국토부가 올해 심의는 각 분기별 마지막주에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12월 마지막주에나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연내 착공은 불가능하지만 수도권정비위 심의만은 올해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14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인 후 4년이 넘도록 금융비용만 부담하며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연내 착공이 불가능해지며 그룹 내 현대차신사옥추진단의 활동폭을 줄였다.

서울시 역시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의 연계성 탓에 GBC 착공이 필요하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지하공간에 들어설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의 경우 현대차신사옥추진단이 실무협의체의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12월 수도권정비위 심의만 통과하면 건축허가 접수가 가능해지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허가 이전에 관계 부서간 최종 협의기간은 보통 1~2개월이 소요된다.

다만 GBC 개발 추진으로 강남 집값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보는 국토부의 판단은 변수다. 고용 악화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정부로서는 GBC 개발이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공사가 시작될 경우 생산유발 효과로 집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김동연 부총리는 GBC 설립 허용을 언급했지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의 반대로 최종 대책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BC 연내 착공이 물 건너가며 연계 공사를 해야하는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 추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됐다"며 "교통, 환경심의 등을 모두 통과한 상황에서 집값 자극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자칫 내년 상반기 착공도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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