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 개발 희비 엇갈리네

이진혁 기자 2018. 11. 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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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개발사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초고층 빌딩의 경우 워낙 사업비 규모가 큰 데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운데, 이런 난관을 넘지 못하는 현장이 있는가 하면 이를 넘어서며 사업에 속도가 붙는 현장도 나오고 있다.

사업비만 2조500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개발 사업을 소규모 시행사가 추진한다는 것과 현재 공업용지인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면서 막대한 개발 특혜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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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개발사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예상 모습. /강남구 제공

초고층 빌딩의 경우 워낙 사업비 규모가 큰 데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운데, 이런 난관을 넘지 못하는 현장이 있는가 하면 이를 넘어서며 사업에 속도가 붙는 현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지난달 2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강남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민간투자 활성화 대책에 포함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9월 이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여 사업을 추진했지만,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넘어서지 못하며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GBC는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으로 지어질 계획인데,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를 앞서게 된다.

전북 전주에선 자광이란 시행사가 143층(430m)짜리 ‘익스트림복합타워’를 짓는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350실의 특급호텔과 3000가구짜리 아파트,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인데, 자금력이 달릴 것이란 우려에도 이 회사는 대한방직 전주공장 21만6000㎡ 면적의 부지를 1980억원에 사들이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회사 실체와 특혜 여부, 사업수행능력 등과 관련해 논란이 많다. 사업비만 2조500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개발 사업을 소규모 시행사가 추진한다는 것과 현재 공업용지인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면서 막대한 개발 특혜를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다.

전주 시민단체인 전주시민회는 "자광과 모회사 자광홀딩스, 자광건설, 대한방직의 감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사업 주체가 불분명하고 특혜 의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자광은 2017년 3월 설립한 자본금 3억원의 페이퍼컴퍼니인데, 대주주인 자광홀딩스의 PF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산총계가 600억원인 자광홀딩스 재산의 대부분인 520억원의 PF 대출은 롯데건설 연대보증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사업 배경은 롯데건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어려움을 겪다 최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곳도 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높이 448m짜리 청라시티타워는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사업성 우려로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2월 사업자를 선정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가 했지만,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과 착공시점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며 또다시 사업이 지연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기존 지하 20m에서 60m로 땅을 더 깊게 파 역을 설치하는 ‘대심도’를 해법으로 꺼내 들면서 2022년 하반기 준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주에서 가장 높게 지어지는 지상 38층, 높이 169m짜리 드림타워는 지난 10월 롯데관광개발이 유상증자를 통해 215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드림타워는 하얏트그룹이 1600 객실과 11개 레스토랑과 바,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라는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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