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 발목" 내년 국내 건설 수주, 5년 만의 최저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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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건설 수주가 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년 수주는 2014년 107조5000억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 수주가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 줄어들며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간 수주는 올해 대비 12.3% 감소한 90조3000억원을 기록, 2014년(66조7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보이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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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내년 국내 건설 수주가 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발목을 잡은 건 주택 부문이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신규 입주물량 과다, 거시경제 회복 부진 등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건설 수주 예상치는 올해 대비 6.2% 감소한 135조5000억원이다. 국내 건설 수주는 2016년 16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015년 이후 3년 간 국내 수주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 전년대비 10% 감소(144조4000억원 예상)하며 3년 호황이 종료된 데 이어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수주는 2014년 107조5000억원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범은 '주택 수주 감소'다. 민간 수주가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 줄어들며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간 수주는 올해 대비 12.3% 감소한 90조3000억원을 기록, 2014년(66조7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보이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 수주는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발주와 공공주택 발주 증가, 전년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9.2% 증가할 전망이나 민간 수주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짚었다.
공사 종류(공종)별로도 주택 수주 부진은 눈에 띄었다. 주택이 포함된 주거 건축 수주는 올해 대비 16.9% 감소한 43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2017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2017년 하반기부터 반기별 17.5~27% 큰 폭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에선 건설 경기가 과거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어 내년에도 불황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여기엔 공공부문이 과거와 달리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올해 정부 SOC 예산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도 2.3% 줄어들 예정이다. 감소폭이 줄어든 건 생활형 SOC 예산 증가에 따른 결과인데 이는 건설경기 견인 효과 면에선 미흡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는 거시경제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생활형 SOC 사업, 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 사업부터 신속한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방 주택시장 지원책을 통한 주택 투자 급락세 조절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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