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세, OECD 대비 '낮은 보유세, 높은 거래세' 구조 논란

이인준 2018. 11. 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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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동산 조세 체계가 선진국에 비해 보유세는 낮고 거래세는 높은 구조라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예정처는 "다만 부동산거래세에 대한 구조개편은 취득세 등이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재원인 점, 부동산보유세와의 연관성, 소폭의 세율인하에도 세수변동성이 큰 점 등을 감안하여 중장기 계획 하에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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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처, '부동산 세제현황 및 최근 동향' 보고서
보유세 비중 0.8%..OECD평균 1.1% 대비 3분의 2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우리나라 부동산 조세 체계가 선진국에 비해 보유세는 낮고 거래세는 높은 구조라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국회예산정책처(예산처)가 발간한 '부동산 세제 현황 및 최근 논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기준 부동산 세제 수입은 2016년 기준 3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유세가 34.1%(13조1000억원), 거래세는 65.9%(25조3000억원)로 나타나 거래세의 비중이 더 많다. 이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낮은 보유세, 높은 거래세' 구조가 일반적인 상황과는 대비된다.

일단 우리나라 명목 GDP 대비 부동산보유세 비중은 현재 0.8% 수준으로 OECD평균 1.1%(2015년) 대비 약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1972년 0.3%에서 1980~1990년대 0.5~0.6%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5년 이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및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으로 인해 2007~2008년 0.9%으로 높아졌다가 이후 0.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원국중 가장 비중이 높은 영국(3.1%)의 경우 우리의 약 4배 수준이다. 이어 프랑스( 2.6%), 미국(2.6%), 일본(2.0%), 스페인(1.1%) 등도 평균을 웃돈다. 우리나라(19위)보다 비중이 적은 국가는 스웨덴 0.8%(20위), 독일 0.4%(26위), 스위스 0.2%(34위) 등이다.

반면 거래세 비중은 OECD 평균에 비해 크게 높다.

GDP 대비 거래세 비중은 2016년 현재 1.6%로, OECD 평균 0.4%(2015년 기준)의 4배 수준이다. OECD 35개 회원국 중 단연 1위다.

영국·프랑스 0.7%(6·8위)와 비교해도 2배 이상 차이다. 일본(0.3%)이나 미국처럼 비중이 낮거나 거래세가 없는 국가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일 수 있다는게 예정처의 지적이다.

특히 이 비중은 1972년 0.7%에서 변동하면서 1997년 1.6%까지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에 따라 다시 증감을 반복하긴 했지만 2016년 1.5%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예정처는 "우리나라는 높은 취득세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도 부담해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부동산 거래비용의 적절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처는 "다만 부동산거래세에 대한 구조개편은 취득세 등이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재원인 점, 부동산보유세와의 연관성, 소폭의 세율인하에도 세수변동성이 큰 점 등을 감안하여 중장기 계획 하에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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