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본격 시동

김기덕 2018. 11. 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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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 용지 복합개발이 본격 시동을 건다.

서울 집값 과열을 부추킨다는 우려로 용산역 일대 마스터플랜 발표가 전면 보류된 상황에서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유엔사 용지 개발 사업이 첫 발을 떼게 된 것이다.

13일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9일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용지 복합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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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롯폰기힐스 건설 시동
용산구청 23일까지 주민 공람
아파트 426가구·오피스텔 1053실
유엔사부지 항공사진[LH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 용지 복합개발이 본격 시동을 건다. 서울 집값 과열을 부추킨다는 우려로 용산역 일대 마스터플랜 발표가 전면 보류된 상황에서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유엔사 용지 개발 사업이 첫 발을 떼게 된 것이다. 최근 숨죽인 용산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9일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용지 복합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사업시행자인 ‘용산일레븐’은 이날 회의에서 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처음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유엔사 부지 일대(총 면적 5만1753㎡)에는 아파트 426가구(5개동)가 건립된다. 오피스텔은 426가구(2개동)를 배치한다. 유엔사 개발 부지 사업권을 따낸 일레븐건설은 지난해 6월 유엔사 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예정가액(8030억원) 보다 2000억원 이상 비싼 1조552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대지면적 5만1762㎡로 축구장 7개 크기다. 총 연면적은 48만2589㎡, 용적률은 600%다. 총사업비는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동안 용산 일대는 한남뉴타운 사업이 장기간 표류되고 주한 미군 주둔지가 있어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그나마 이태원이나 경리단길 일부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섰지만 유엔사 부지가 있는 녹사평 대로변에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건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2008년 12월 한·미 합의에 따라 용산에 있던 주한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이번에 용산일레븐은 그동안 지적됐던 수질·대기·조망 등 관련 내용을 보완해 최종 환경영향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 내년 초 본안 심의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엔사 부지를 일본의 랜드마크의 롯폰기힐스와 같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폰기힐스는 부지면적 11만㎡, 연면적 76만㎡ 규모에 아파트 500가구를 비롯해 사무실, 호텔 등 주거·업무·쇼핑 복합시설이 들어서 있다.

유엔사 부지 개발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야 착공이 가능하다. 용산구청은 오는 23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공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행사 측은 보고서에서 내년 3월 착공,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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