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경제 하방압력 받지만 대규모 부양책 의지 안 할 것"

박상길 입력 2018. 11. 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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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공식 방문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는 13일 한 강연 자리에서 "(중국 경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대규모 부양책에 의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부양책 대신 개혁을 통해 둔화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은 예정보다 늦어져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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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13일 싱가포르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싱가포르를 공식 방문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는 13일 한 강연 자리에서 "(중국 경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대규모 부양책에 의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부양책 대신 개혁을 통해 둔화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회사 설립이나 세금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과 같은 정책 조정을 예로 들었다.

리 총리는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 듯 "중국 정부가 특허와 다른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거나 기타 부정행위를 하는 기업을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개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혁과 개방은 중국을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양국의 타협을 희망했다.

리 총리는 "(무역) 협상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 신뢰의 바탕에서 이뤄져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세계 모든 나라는 같은 산업 사슬로 이어져 있으며 중국과 미국은 이 사슬의 중요한 부분이다. 사슬이 끊기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언제나 자유무역을 지지했다"면서 "자유무역 없이는 공정하고 공평한 무역도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따로 만나 통상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은 예정보다 늦어져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무역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기자들에게 "호주가 원하는 의미 있는 시장 접근을 얻을 수 있게 하도록 하려면 (협정 체결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리 총리도 강연에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내년에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항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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