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종 휴식 대표 "프리미엄 고시원 프랜차이즈 시대 열 것"

입력 2018. 11.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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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의 고시원을 찾아주기만 하기보다는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둡고 좁은 고시원이 아닌 복도가 예쁘고 쾌적한, 사람 살기 좋은 공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 고시원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시원 프랜차이즈 '휴식'의 김환종(사진) 대표는 지난 14일 동아닷컴을 만나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고시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보다 나은 환경의 안락한 고시원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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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가구 비율 30.1%.. 원룸·고시원 수요↑
프랜차이즈 고시원 '휴식', 개인 욕실·에어컨·수납장·TV·침대 제공
고시원 부정적인 이미지 벗고 프리미엄화

“우리가 남의 고시원을 찾아주기만 하기보다는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둡고 좁은 고시원이 아닌 복도가 예쁘고 쾌적한, 사람 살기 좋은 공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 고시원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시원 프랜차이즈 ‘휴식’의 김환종(사진) 대표는 지난 14일 동아닷컴을 만나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고시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보다 나은 환경의 안락한 고시원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의 1인 가구 비중은 30.1%에 달한다. 2018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보면 1~2인만 거주하는 소규모 가구가 54.7%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가구주 평균 나이도 2007년 48.5세에서 51.5세로 3세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급속한 고령화와 가구의 소규모화는 선진국 사례를 볼 때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2010년에 이미 1인 가구가 각각 47%와 40%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고시원 ‘휴식’ 내부 모습.

김 대표는 고시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1인 가구 맞춤형 고시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고시원은 세 종류가 있는데, 화장실이 아예 없는 고시원과 공동 화장실이 있는 곳, 개별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나뉜다. 고시원 프랜차이즈 ‘휴식’은 각 방마다 개인 욕실, 에어컨, 수납장, TV, 침대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공용 휴게실에서 조리를 해 밥을 먹거나 커피 머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각 방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은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 김 대표는 “70~80년대 지어진 고시원들은 복도 폭이 70~75cm로 좁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화재가 나면 마주 보고 있는 방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문을 열려고 하다 죽는 사고가 많았다”면서 “2008년 이후로는 소방법이 강화돼 복도 폭 1.5m 이상,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실제로 지켜지는 곳은 적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고시원 ‘휴식’ 복도.

김 대표는 고시원을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인 ‘고시락’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고시원을 찾아주기만 하지 말고 좋은 고시원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올해 1월 휴식 사가정점(직영)을 열었다. 사가정점은 오픈하자마자 28실이 모두 입실이 마감돼 현재 대기 예약자를 받고 있다. 최근 문을 연 휴식 먹골점(직영)도 오픈 일주일 만에 26실 중에 9실이 계약돼 9명이 입주해 있다.

프랜차이즈 고시원 ‘휴식’ 욕실.

휴식 사가정점 월 임대료가 45만~65만 원. 주변 고시원이 30만~40만 원대인 것과 비교해 비싼데도 입실하려는 대기자가 많은 편이다. 이에 대해 김환종 대표는 “월 임대료를 조금 더 주더라도 쾌적한 환경에 살고 싶어 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난 것 같고, 특히 주변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고시원 ‘휴식’ 내부 모습.

앞으로 어느 지역에 체인점을 운영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7호선 라인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현재 문의가 오는 가맹점주들이 희망하는 곳은 대부분 자택 근처가 대부분”이라며 “사가정점이나 먹골점이 7호선 라인 근처에 있는데, 이 라인에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이곳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사모펀드를 운용해 건물을 매입, 독서실·카페와 함께 고시원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만큼 고시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편”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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