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불안한 경제' 서울집값 하락 불가피.."딱 거기까지만"

이동희 기자 입력 2018. 11. 15.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부동산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될지 관심이다.

거래 절벽에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높아 하락세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3%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고 이후 9월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집값 하락 전환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 서울 매매 일평균 132건..10월 40% 이하로
"하락 전환 시간 문제..낙폭 확대되긴 어려워"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업소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호가를 낮춰도 사겠다는 사람은커녕 문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송파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 부동산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될지 관심이다. 거래 절벽에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 하방압력이 높아 하락세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4일(신고일 기준)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는 1849건 거래됐다. 하루 평균 132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330.5건)의 절반은 물론 40%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9·13 부동산대책 등 규제로 매수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5주 연속 100 아래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매수자가 많다는 뜻이고, 기준 아래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9·13 대책 직전 171까지 치솟으며 극에 달했고 그 이후 하락하며 지난달 5일 기준으로 '매도자 우위'로 전환됐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매수심리 위축과 거래 실종으로 집값도 최근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집값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9월 둘째 주 이후 60주 만에 처음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3주 연속 하락했으며 용산구와 동작구 등도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관심사는 보합을 넘어 하락세로 전환되느냐다. 서울 집값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규제 시작을 알린 지난해 8·2 대책 발표 직후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3%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고 이후 9월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집값 하락 전환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권 등 지역의 주요단지 호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관망하고 있다"며 "곧 (서울 집값 변동률이)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출 등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조정이 예상된다"며 "강연을 하면 올해 초중반에는 투자처 등을 문의하는 참석자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세제나 임대사업자 등 관리 측면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 집값이 하락 전환해도 그 기간이 길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9·13 대책 이전과 같은 강세가 나타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상대적 강세는 유지되지만,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며 "고소득층과 고자산가들이 안정적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를 선택해 하락장에서 서울 시장 강세를 지지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발표될 정부의 3기 신도시도 관건이다. 국토교통부는 12월 3기 신도시 예정지 가운데 1~2곳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 소장은 "분명 3기 신도시 대기 수요가 있을 텐데 12월 발표될 입지가 불만족스럽더라도 아직 남아있는 예정지가 있어 (12월 발표된 입지가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당장 서울 집값을 자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