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를 받는 쇼핑타운은 어디일까?
[경향신문] 서울 명동이 세계에서 8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홍콩 코즈웨이베이로 3.3㎡ 당 연간 임대료가 1억원을 넘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15일 내놓은 ‘C&W 연례보고서-세계의 주요 번화가(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2018)’를 보면, 서울 명동은 제곱피트(0.0929㎡)당 연간 임대료가 908달러(약 102만원)로 지난해에 이어 전세계 65개국 446개 쇼핑지역 중 임대료가 비싼 8번째 상권으로 기록했다.
이는 3.3㎡(평)당 3만2253달러로 한화로는 약 3644만원이다. C&W는 올해로 30년째 자체 데이터를 이용해 임대료 순위를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홍콩 코즈웨이베이는 제곱피트당 연간 임대료가 2671달러(약 301만원)로 뉴욕 5번가를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지역으로 부상됐다. 이는 조사 대상 446곳 중 임대료가 가장 싼 리투아니아의 카우나스 지방(제곱피트 당 연간 임대료 19달러)의 140배로 3.3㎡당 연간 임대료는 9만4876달러(한화 약 1억 716만원)에 달했다.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뉴욕 5번가는 올해 제곱피트당 연간 임대료가 지난해 3000달러에서 2250달로 25%(750달러) 하락하면서 1위자리를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내주었다.
영국 런던의 뉴 본드가는 제곱피트당 1744달러로 3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가 1519달러로 4위,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가 1466달러로 5위였다. 일본 도쿄 긴자(1219달러·이하 제곱피트 당 임대료), 호주 시드니 핏 스트리트몰(964달러), 한국 서울 명동, 스위스 취리히 반호프스트라세(854달러), 오스트리아 비엔나 콜마크트(515달러) 등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임대로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상권들은 대부분 낮은 순위를 차지하며 연간 평균 임대료는 제곱피트 당 20~30달러 정도였다.
C&W 한국지사 리테일 김성순 전무는 “지난 2년간 유커의 발길이 뜸해지고 국내 화장품산업의 업황이 좋지 못한 영향 등으로 인해 최근 명동 상권은 메인로과 이면로 간에 다소 온도차를 보이며 부침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상권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선임기자 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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