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매각설 확산되자 "포스코P&S타워 안팝니다"

이환주 입력 2018. 11. 28. 17:21 수정 2018. 11. 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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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포스코P&S타워 매각을 두고 시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흡수합병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포스코P&S타워 매각설이 구체적으로 돌고 있지만 포스코P&S는 '매각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P&S타워 매각 부인을 밝히기 하루 전인 27일 "현재 포스코P&S 빌딩 매각 계획이 없다"며 "인수합병 후 포스코P&S가 자회사가 되면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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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흡수합병 앞두고 비공식 루트로 매각 진행
언론 등에 정보 유출되자 홈폐이지에 계획없음 발표

강남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포스코P&S타워 매각을 두고 시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포스코P&S는 포스코의 철강·석탄 자회사로 내년 1월1일 포스코에 흡수합병 될 예정이다. 흡수합병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포스코P&S타워 매각설이 구체적으로 돌고 있지만 포스코P&S는 '매각 계획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포스코P&S "매각 계획 (아직) 없음?"

포스코P&S는 2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공지를 통해 "당사는 포스코P&S타워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일부 중계업자들이 매각 주관사 선정을 사칭하는 것은 허위이며, 당사에서는 매각 계획 및 주관사를 선정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자사빌딩 매각 계획 없음'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매각설이 언론 등에 보도된 이후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혹은 가격협상력 저하 등을 우려해 사후에 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이 대형 빌딩을 매각할 경우 중간에 매각정보가 유출되면 가격 협상력 등에서 불리해지기 때문에 매각설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1000억원 이상 프리미엄급 빌딩의 매각은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진행한다.

건물을 파려는 회사가 대형 증권사, 회계법인 부동산자문팀, 국내외 부동산컨설팅 업체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과정을 일임하는 것이다.

매각 주관사는 이후 티저레터(매각 소개서)를 잠재 매수자나 법인 등에 보낸다 이 과정에서 보통 매각 정보가 외부로 새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도자들은 정식적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흔히 '브로커'라 불리는 업계 전문가에게 매각을 일임해 추진하기도 한다. 정식적인 주관사에 비해 브로커들은 매각 성사시 수수료가 적고, 비밀유지가 상대적으로 잘되기 때문이다.

■강남 알짜입지에 매각가 1650억원 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역삼동에 있는 포스코P&S타워는 매각가 1650억원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이 건물은 지하 6층~지상 27층으로 2003년 7월에 지어졌다. 포스코P&S는 지난해 3월 인적 분할 해 일부 사업부문을 포스코대우에 넘겼다.

잔존 법인이 현재 P&S타워를 사용중으로 내년 1월1일 포스코에 합병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P&S타워 매각 부인을 밝히기 하루 전인 27일 "현재 포스코P&S 빌딩 매각 계획이 없다"며 "인수합병 후 포스코P&S가 자회사가 되면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28일 포스코P&S도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매각 계획 및 주관사를 선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종의 비공식 루트인 브로커를 통한 매각 시도조차 없었는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P&S가 1650억원에 건물을 내놓은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미 포스코타워 매수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까지 명시해 포스코P&S타워에 대한 매각설이 돌고, 강남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보니 이 빌딩을 매수하고 싶어하는 원매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코 입장에서도 가격 조건이 맞는 원매자가 있다면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굳이 매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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