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아파트' 서울 거주자에 인기
[경향신문] ㆍ물량 많고 교통 편리 ‘이점’
올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사들인 곳은 남양주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0월까지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 지역에서 매입한 아파트는 5만795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6787가구)보다 23.9%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남양주시가 6241가구로 가장 많았다. 남양주시에는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본격화한 다산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김포시(6110가구), 용인시(5926가구), 고양시(5539가구), 하남시(4002가구), 화성시(3498가구), 시흥시(2726가구), 부천시(2500가구), 의정부시(2336가구), 성남시(2185가구) 등의 순이었다. 올해는 수원시가 빠지고 시흥시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가파르게 상승한 서울 집값의 여파로 풀이된다. 김포시와 고양시, 용인시 등은 지하철 연장 및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계획 등 여러 개발 호재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지난달에는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1.7 대 1을 기록했으며, 지난 9월에는 남양주 ‘다산 해모로’가 1순위 청약에서 20.6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수요가 많이 이전하는 경기도 내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과 접한 곳으로 입주물량이 많았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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