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영동대로 개발, '홍콩 구룡역' 벤치마킹

배경환 2018. 12. 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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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에 홍콩과 싱가포르 내 복합역사 개발 방식의 적용을 검토하고 나섰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국 내 담당자들에게 홍콩과 싱가포르 내 역사 복합개발 사례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홍콩 구룡역의 경우 현재 서울시가 세운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안과 같은 구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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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고속철·쇼핑몰 등
지하화 복합개발안 유사
내년 상반기 발주 앞두고
市, 현지 운영방식 조사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강남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에 홍콩과 싱가포르 내 복합역사 개발 방식의 적용을 검토하고 나섰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국 내 담당자들에게 홍콩과 싱가포르 내 역사 복합개발 사례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추진 중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도로 하부에 5개 광역ㆍ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ㆍ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1조3000억원으로 지난 9월 관계기관간의 협의체가 새로 구성된 후 기본 설계 등이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내년 상반기 발주에 앞서 해외 개발 사례를 분석해 벤치마킹하기 위한 조치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지하 복합역사인 구룡역과 하버프론트역이 대상으로 두 곳 모두 일반 지하철과 공항철도, 복합쇼핑몰 등이 조성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홍콩 구룡역의 경우 현재 서울시가 세운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안과 같은 구조로 이뤄졌다. 지하에는 홍콩 지하철인 MTR과 공항철도 승강장이 위치했고 셔틀버스와 대중교통 환승장은 물론 주변부 건물과 연결되는 통로 등이 거미줄처럼 조성됐다. 특히 최근에는 홍콩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를 잇는 고속 철도까지 연결돼 사실상 홍콩 내 중심부로 자리잡았다. 구룡역보다는 작지만 싱가포르 하버프론트역과 시티홀역도 대표적인 지하 복합역사다. 일반 지하철과 공항철도 외 대중교통 환승장, 쇼핑센터 등이 조성돼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명소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사업지에서 역사 운영방식이나 설계ㆍ구조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내년 예정된 발주에 이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이 홍콩 구룡역과 싱가포르 하버프론트역 등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에는 GTX(광역급행철도)-AㆍC, KTX 의정부 연장,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위례~신사선(경전철), 남부 광역급행철도 등이 계획돼 있다.

발주 예정일은 내년 1~2월이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전체를 4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발주하는 방식으로 ▲1공구는 영동대로 9호선 봉은사역~현대차그룹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시점부 ▲2공구는 영동대로 GBC 시점부~GBC 종점부 구간 ▲3공구는 영동대로 GBC 종점부~에이프릴스킨 본사 구간 ▲4공구는 영동대로 에이프릴스킨 본사~휘문고교 사거리 구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작업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법이나 설계 등을 계속 참고해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 등이 마무리되면 좀 더 구체적인 사업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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