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대장·북위례..무주택자 '내집 마련 기회' 활짝 열렸네

박윤선 기자 2018. 12. 15.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등
전용 85㎡이하로 100% 가점제
유주택자 사실상 당첨 길 막혀
95~131㎡인 위례포레자이도
추첨 물량 75% 무주택자에 배정
조정대상지역 안양·남양주는
85㎡이하 가점제 비중 75%

[서울경제] 여름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지난 11일 시행된 청약제도 개편으로 공급 일정이 대거 밀리면서 연말연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가파른 집값 상승과 강력한 규제가 옥신각신 기 싸움을 벌였던 올 한해, 분양 시장에서는 총 30만~31만 가구가 풀렸다. 연말 분양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는 있으나 지난 2013년 28만 3,000여 가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올해 초 잡은 계획 물량인 50만 가구에도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서 중소형은 100%로 가점제로, 중대형은 50% 가점제, 50%는 추첨제로 분양한다. 추첨제 물량 가운데 75%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25% 역시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경합을 벌인다. 1주택자는 입주 가능일부터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 처분을 완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이 규제지역인 수도권에서 전용 85㎡ 이하 평형은 사실상 유주택자의 당첨 길이 막힌 셈이다.

GS건설 ‘위례포레자이’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판교 대장지구 포스코건설 ‘판교 더샵 포레스트’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투기과열지구 판교대장·북위례 무주택자 혜택 기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판교 대장지구와 북위례 지역에서는 무주택자들의 청약 당첨기회가 크게 높아졌다. 자세한 기준을 살펴보면, 우선 판교 대장지구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납입 횟수가 24회 이상이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성남시 1년 이상 거주자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서울 등 외지 청약자들은 대장지구 신규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기타지역으로 넘어가는 물량이나 미계약분을 기다려야 한다. 전용 85㎡ 이하는 100% 청약 가점제가 적용, 사실상 무주택자만 당첨이 가능하다. 85㎡ 초과 물량은 가점제가 50%다. 추첨 물량 가운데 75%는 무주택자에 우선 배정된다.

이번에 대장지구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7개 블록 2,800여 가구에 달한다.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전용 84㎡, 총 974가구),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84㎡, 총 990가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128~162㎡, 총 836가구)’ 등이다. 대장지구 A1·A2블록에 위치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청약 가점제가 100% 적용된다. 평당 분양가는 3.3㎡ 당 2,100만 원 대다. 포스코건설의 판교 더샵 포레스트 역시 990가구 전부 전용면적 84㎡로 동일하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전용면적 128~162㎡ 836가구로 구성돼 있어 청약 가점제가 50%, 추첨제가 50%다.

아울러 대우·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4개 단지 모두 당첨자 발표일이 1월 4일로 같기 때문에 4개 중 한 개 단지만 청약할 수 있으며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3개 블록별로 당첨자 발표가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변수다.

북위례 물량은 판교 대장지구와 달리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거주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청약 규제는 동일하다. GS건설이 21일 하남시 위례지구 A3-1블록에서 분양하는 ‘위례포레자이’는 전용면적 95~131㎡, 558가구로 물량의 50%가 청약 가점제로 분양된다. 북위례는 공공택지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여서 민간택지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 조정대상지역 안양·남양주는 가점제 비중 75%=안양 임곡3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조정대상지역에 속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총부채상환비율(DTI) 50%를 적용받으며 85㎡ 이하는 가점제 적용비율이 75%다. GS건설은 21일 안양 비산자이 아이파크 일반분양 1,073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자연&자이’ 878가구 분양을 시작한다.

비산자이아이파크는 전용면적 39~102㎡이며 4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전용면적 84㎡ 이하다. 즉 1,069가구 중 75%가 청약 가점제로 배정된다. 자연&자이 역시 74㎡ 285가구, 84㎡ 593가구로 모두 84㎡ 이하다. 또한, 조정대상지역은 분양권을 입주 시까지 전매할 수 없다.

민간주택 외에 공공주택도 연내 분양에 나서는 곳이 있어 신혼부부라면 눈여겨 봐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말 하남 감일지구 B3, 4블록에서 각각 847가구, 815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를 내놓는다. 신혼부부를 위한 첫 신혼희망타운도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지구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하남시 북위례에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은 총 508가구로 이 가운데 분양주택이 340가구, 장기임대(행복주택)가 168가구다. 국토부와 LH는 21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27~28일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