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GB자산운용, 신한銀 통합사옥 핵심 '대일빌딩'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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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한은행이 추진했던 서울 남대문로 일대 통합 신사옥 사업 주변 부지의 '핵심 퍼즐'인 서울 중구 을지로 대일빌딩이 최근 손바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통합 신사옥을 추진하면서 주변 부지를 꽤 많이 사들였고, 옛 조흥은행 본점 건물이라는 입지 자체의 상징성도 큰 만큼 여건만 맞으면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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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한은행이 추진했던 서울 남대문로 일대 통합 신사옥 사업 주변 부지의 ‘핵심 퍼즐’인 서울 중구 을지로 대일빌딩이 최근 손바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 18번지 일대에 있는 대일빌딩이 지난달 21일 대일산업에서 DGB자산운용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매매가액은 708억원이다. 건물은 부지 563㎡에 연면적 8887㎡, 지하 1층~지상 19층으로, 1970년 12월 준공됐고 최근 리모델링됐다.
DGB자산운용은 이곳에 ‘디지비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신탁 14호’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건물을 매입했고 농협은행에 신탁했다. DGB자산운용은 빌딩 저층부를 식음료(F&B) 서비스 공간 등으로 바꿔 건물 가치를 높인 후 되파는 ‘밸류애드(가치부가형)’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DGB캐피탈과 DGB금융지주가 이곳에 입주해 전세권을 설정했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밸류애드를 통해 앞으로 매매차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 빌딩이 과거 신한은행이 추진했던 통합 신사옥 사업과 연관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005년 조흥은행을 합병한 직후부터 옛 조흥은행 본점 건물인 신한은행 광교대기업금융센터 일대 부지 8만5811㎡에 지하 6층~지상 35층, 최고 높이 140m의 신사옥을 건립하고 계열사를 집결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약 650㎡의 주변 건물과 토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변 건물주들의 반발이 많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주변 부지의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는 대일빌딩 소유주인 대일산업이 당시 매각에 반대하면서 2013년 이후 통합 사옥 건립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일빌딩은 신한은행 광교대기업금융센터와 맞물린 형태로 세워져 있어 이 건물을 빼고 통합 신사옥을 짓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당장 통합 신사옥 건립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큰 걸림돌이었던 대일빌딩이 이번에 손바뀜되면서 향후 상황은 알 수 없게 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통합 신사옥을 추진하면서 주변 부지를 꽤 많이 사들였고, 옛 조흥은행 본점 건물이라는 입지 자체의 상징성도 큰 만큼 여건만 맞으면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통합 신사옥 사업 계획은 수면 아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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