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111채 팔렸던 '은마'… 올해 거래는 단 3건

조은임 기자 2024. 3.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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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채가 팔려 서울 강남구 최다 매매 기록을 세웠던 은마아파트가 올해 들어 단 3채 팔리는데 그쳤다.

29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은마아파트 전용 76㎡은 1월 4일(4층)에 1채, 2월 26일(11층)에 1채, 3월 11일(1층)에 1채씩 팔리는 데 불과했다.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지난해 9월 조합이 설립된 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면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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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각 1건 씩 팔려… 매매가·호가도 급락
조합·비대위 소송전에 재건축 업무 마비

지난해 111채가 팔려 서울 강남구 최다 매매 기록을 세웠던 은마아파트가 올해 들어 단 3채 팔리는데 그쳤다. 조합을 둘러싼 내홍이 깊어지면서 재건축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9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은마아파트 전용 76㎡은 1월 4일(4층)에 1채, 2월 26일(11층)에 1채, 3월 11일(1층)에 1채씩 팔리는 데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총 18채가 팔렸다. 한 해 동안 111채가 팔려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였다. 전용 84㎡의 경우 작년 11월 이후 단 한 채도 팔리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일대의 모습./뉴스1

가격도 떨어졌다. 올해 들어 팔린 3채의 매매가가 각각 23억7000만원, 23억5000만원, 22억원이었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매매가가 24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고점의 90%를 회복한 가격이었다. 최근 호가는 더 떨어졌다. 현재 나와있는 전용 76㎡ 대부분은 22억원대다.

이는 작년에 예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지난해 9월 조합이 설립된 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면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조합 설립 이후에는 10년 보유, 5년 거주한 1가구 1주택 집주인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조합의 내분으로 재건축 속도가 늦어진 탓이 크다. 현재 은마아파트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격인 은마소유자협의회(은소협)는 법적 공방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최정희 조합장이 당선됐는데, 은소협의 투표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며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소송전까지 벌어지면서 재건축 업무는 마비된 상황이다. 49층 변경안을 비롯해 건축심의 준비도 중단됐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은마아파트가 속한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서 실수요자만 매수할 수 있는 한계도 있다”면서 “재건축도 계속 지연되는 만큼 앞으로도 상당기간 거래가 활성화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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