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 기술력 인정… 'DL이앤씨' 친환경 본격화

신유진 기자 2024. 3. 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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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워기업] 전사적 기업혁신 나섰다
DL이앤씨는 친환경 신사업 중에서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활용 분야(CCS/CCU)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김은옥 머니S 기자
DL이앤씨가 고객 눈높이를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 구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첫걸음으로 임직원과 협력사와 힘을 모아 현장 업무의 기본인 통합 매뉴얼을 제작한다.

모든 공종과 작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해 작은 하자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매뉴얼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통합 매뉴얼 작업을 통해 그동안 관행에 따라 해온 업무의 본질과 목적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한다. 각 현장의 부문별로 산재된 업무지침과 절차 등을 통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바이블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협력사와 손잡고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품질과 안전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하고 협업을 상생의 기회로 삼아 참여 협력사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다양한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루에 3000톤 이산화탄소 포집 기본설계 능력 확보


친환경 신사업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활용 분야(CCS·CCU)에서 DL이앤씨는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10여년 전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톤(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8월에는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회사 '카본코'를 설립해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CCUS 사업과 함께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울진군, 남호주 주정부와 친환경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E가스파워와 아시아, 오세아니아 내 CCUS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서해선홍성-송산전철 공사 현장에서 DL이앤씨 직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DL이앤씨 제공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 운영사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전력 생산 사업자 해수 담수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사우디 해수 담수청이 운영하는 발전소에서 탄소를 포집해 해수 담수화 후처리 공정에 활용하는 CCUS 기술 도입에 협력하기로 했다.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월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대한 2000만달러의 전략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 선두주자다.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의 자금을 지원 받아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에서 사전 인·허가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건설허가를 신청하고 2029년 상업운전 시작이 목표다.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의 공급자 설계검토 3단계 중 2단계를 완료했다. 공급자 설계검토는 업체의 원전 설계 기술이 캐나다의 규제 요건과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사전 인·허가 절차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 이상의 열을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국내·외 개질과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한 경험을 보유했다. SMR 사업과 접목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불황과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에 집중하고 생산성과 효율성, 품질 수준을 향상해 건설산업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종 전반의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재무구조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친환경 신사업 개발을 추진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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