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벨로퍼 여정 이끄는 '대우건설'

신유진 기자 2024. 3.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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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산업이 저성장의 한계를 직면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지난해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기록하며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시공능력 6위 회사를 3위로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국내 건설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수주로 눈을 돌리면서 대우건설은 빠르게 글로벌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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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워기업] 단순시공 벗어나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단순시공만으로는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해외에서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은옥 머니S 기자

국내 건설산업이 저성장의 한계를 직면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지난해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기록하며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시공능력 6위 회사를 3위로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대우건설은 2023년 신규 수주에서 13조2096억원을 기록해 목표 금액인 12조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해외 수주에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공사, 리비아 발전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1조8000억원 목표를 뛰어넘는 3조1322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국내 건설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수주로 눈을 돌리면서 대우건설은 빠르게 글로벌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외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구축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신도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단순시공만으로는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해외에서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10여개 국가를 방문해 직접 시장 조사를 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북미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아시아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월 뉴델리에서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면담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정 회장은 올해 2월에도 인도를 방문해 외교부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건설시장을 점검했다. 인도 방문 기간 동안 정 회장은 뉴델리와 뭄바이 등에서 진행된 현지 개발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대우건설은 고금리·고물가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 지속 ▲업무 방식 변화와 경영시스템 개선 ▲안전과 품질의 철저한 관리 등 4가지 대응 방안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실경영을 통한 내부 시스템 개선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불확실한 건설경영환경을 극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안전과 품질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에 앞장서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기라는 말에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는 것처럼 2024년은 국내 건설기업에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기회도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토대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건설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선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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