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청사진 나왔다…무상감자·자본확충 추진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4.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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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청사진이 제시됐다.

채권단이 태영건설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를 개선방안을 논의하면서다.

16일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은이 채권단에게 제의한 기업개선계획 초안에 따르면 태영건설 대주주는 100대 1의 비율로 무상 감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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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청사진이 제시됐다. 채권단이 태영건설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를 개선방안을 논의하면서다. 금융권에서는 앞서 진행된 워크아웃 사례와 달리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책임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16일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은이 채권단에게 제의한 기업개선계획 초안에 따르면 태영건설 대주주는 100대 1의 비율로 무상 감자한다. 현재 태영건설은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이에 채권단은 회계상 자본금을 줄이는 무상 감자를 해결방안으로 내놨다. 대주주들의 무상 감자 비율은 100대 1, 기타주주는 2대 1로 차등 감자를 진행한다. 경영에 실패한 대주주 책임론에 힘을 실은 셈이다.

통상 대규모 감자를 추진하면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되는데, 태영건설은 지주사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율이 오히려 올라간다. 구체적으로 현재 태영건설 대주주의 지분은 41.8%(티와이홀딩스 27.8%·윤석민 회장 10.0%·윤세영 창업회장 1.0%·윤석민 회장 부인 3.0% 등)인데 출자전환 후에는 60% 수준으로 높아진다.

무상감자 후 대출 채권을 지분투자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빚을 주식으로 바꿔 빚을 줄이는 방식이다. 대주주는 기존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게 된다.

아울러 채권자들은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태영건설의 영업활동을 돕기 위해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 지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별로 감자 비율이 다르고 대주주의 대여금과 금융채권단의 대출금 출자전환 비중에 차이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경영권을 상실하게 만드는 대신 대주주가 회사 살리기에 앞장을 서라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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