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 은행권 '깡통 대출' 급증
[앵커]
은행들이 빌려준 돈의 원금은커녕 이자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 이상 연체되고, 이자조차 받지 못해 은행으로서는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무수익 여신', 이른바 '깡통 대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무수익여신은 3조 5,20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26%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무수익 여신 대다수가 건설업에서 발생했습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도·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한 건설사들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는 1년 전보다 25% 늘어난 반면, 신규 등록 건수는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올 1분기 부도 처리된 건설사 9곳 중 7곳이 지방 소재였습니다.
<배정웅 /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회원지원실장> "PF 대출 어려운 사정은 작년부터 계속 이어졌고, 자잿값이라든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서 낙찰되고도 적자를 본다는 업체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양이 안 되다 보니까, 당연히 금융 비용이 늘어나고…."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최근 고유가와 고환율이 물가를 더 자극하면서,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최창호 /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지난달 14일)> "주택 경기의 둔화 흐름이 부동산 PF 대출 등의 부실 위험을 높이고, 가계 부문의 고위험 가구를 양산하는 등 금융 불안 요인으로…."
연초부터 불거진 '4월 위기설'이 총선 후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안에 금융당국은 PF 정리를 위한 평가 기준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부동산 #건설 #깡통대출 #무수익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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