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국평' 전세 두 달 새 2억 뛰었다… 상승 흐름 계속될까

정영희 기자 2024. 4.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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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총선 이후 관망세로 돌아선 매매시장을 바탕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급상황이나 이사철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임대차시장은 월 차임 급등으로 인한 전세 선호 현상을 등에 업고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0.8로 전월대비 4.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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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인중개업소 3분의 1 "오를 것"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전월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10.8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공인중개업소.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총선 이후 관망세로 돌아선 매매시장을 바탕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급상황이나 이사철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임대차시장은 월 차임 급등으로 인한 전세 선호 현상을 등에 업고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상반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만큼 언제든 시장이 다시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18일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0.8로 전월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수치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전셋값 상승' 비중이 높고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 100.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0)을 넘긴 뒤 9개월 째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중개업소는 31.3%를 기록했지만 '하락' 전망은 9.8%에 머물렀다. 58.9%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KB경영연구원은 "수도권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연초 이후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있고 상승 전망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에서는 기존 계약보다 보증금이 오른 신규 계약이 속속 눈에 띈다. 서울 송파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억원(18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며 두 달 사이 몸값을 2억원 올렸다. 올 1월 같은 면적 24층이 보증금 11억원에 계약됐기 때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84㎡도 지난 1월 6억7000만원(12층)에 손바뀜됐지만 이달 2일에는 전세보증금 8억원(23층)에 새로운 임차인을 맞았다.

상승 흐름에 서울 전세매물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한 달 전 3만2742건에서 이달(17일 기준) 3만811건으로 5.9%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세시장 상승세를 시장 회복 신호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고금리 여건 아래 전세보증금은 하방 압박을 받기 마련이라 언제든 가격이 내릴 수 있는 반면 임대차3법이 적용되는 임대주택에 대한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고 있어 보증금이 오르는 일도 언제든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승 압박과 하방 압박이 동시에 공존하기에 전세가격은 향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매 보다 전세수급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 지역에서 매매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수요 약세가 점차 해소되고 있으나 변동폭이 작아 침체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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