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광주신용힐스테이트 26일 입주

분양잔금, 추가분담금 등 완납해야 입주증 발급
개인연대보증, 담보신탁, 근저당 확약 등 숙제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지역주택조합 광주신용힐스테이트가 당초 일정보다 한달 늦은 오는 26일부터 두달간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분양잔금을 비롯해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전까지 완납해야 한다.

하지만 미분양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 개인연대보증, 담보신탁, 근저당 확약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어 해법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6월 24일까지 힐스테이트 신용더리버 지하1층 클럽하우스에서 입주절차를 개시한다. 다만 분양잔금과 중도금 대출원금 상환, 추가분담금 등을 완납해야만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일정 변경에 따라 수정된 입주안내문을 조합원 및 일반분양자에게 등기우편으로 발송한다.

1624세대의 대규모 신축단지인 신용힐스테이트는 미분양, 추가분담금, 업무대행사 대표 사망, 조합장 해임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 때문에 기존 조합을 신뢰하지 못한 비대위가 구성됐고 총회 등을 거쳐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섰다. 가처분 소송 등 기존 조합과의 법적다툼도 지속되고 있다.

신용힐스테이트 입주를 위해서는 분양잔금, 추가분담금 등을 납부해야 한다.

지역주택조합은 전국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에서만 58곳의 지역주택조합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의 돈을 모아 시작하는 지주택은 모집부터 토지확보, 조합구성, 시공사 선정, 인허가, 추가분담금, 미분양 등 크고작은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 공사비와 PF대출이자가 크게 오르면서 추가분담금은 수천~수억원이 기정사실화됐다. 실제 광주 북구 양산동 한 현장의 경우 추가분담금만 2억원 넘게 나와 한숨을 내쉬고 있다.

10년을 기다란 광주의 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입주를 코앞에 두고 8000여만원의 추가분담금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한번 가입하면 탈퇴가 힘들고 추가분담금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입주지연에 그동안 많은 조합원들이 속을 앓아왔다. 조경 등을 특화설계하면서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었는데 지금이라도 입주할 수 있어 다행” 이라며 “하지만 미분양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서로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입주가 개시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연대보증, 재원확보 확약서 등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슬기로운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면서 “북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신축 단지다 보니 전세월세 수요와 관심은 늘고 나고 있다. 근저당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