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00곳 폐업'…중소 건설사, 위기 선 넘었다

신동호 기자 2024. 4. 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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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앵커>

부동산 PF와 미분양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중소 건설사들이 줄줄이 폐업을 하고 있습니다.

총선 여파로 부실 기업과 사업장을 솎아내는 작업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여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달 반복됐던 건설업계의 위기설이 이번에는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하면서 부실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건설사 부담경감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맞췄지만 야권은 신속한 부실 정리를 강조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중동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대중 /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물가까지 4고 현상입니다. 고금리에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이게 지속되면 건설시장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조건이 부동산 시장을 압박할 수 있어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중소 건설사들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달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는 104건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부도가 난 건설업체만 해도 모두 9곳에 달합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급증한 미분양 주택이 수도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입니다.

경기 안성을 포함한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악성 미분양도 7개월째 늘면서 1만2천여가구에 달했습니다.

시장에선 총선 전 정부가 틀어막고 있던 부동산 PF 부실이 결국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건설업계 위기설이 나올 때마다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위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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