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에 프롭테크 휘청… "성장 한계 구조"

정영희 기자 2024. 4. 2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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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승기에 급성장한 프롭테크(부동산 정보기술) 산업이 경기 침체로 동력을 잃고 있다.

지금까지 프롭테크 산업은 더 비싼 자산과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투자금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는 것.

허 연구위원은 "프롭테크 산업 혁신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이 여전히 미미함에 따라 규제 배제 등을 위한 법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정책자금을 마련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위한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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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필요 지적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프롭테크 산업 성장을 위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관리 역량을 강화해, 산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발 빠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부동산 상승기에 급성장한 프롭테크(부동산 정보기술) 산업이 경기 침체로 동력을 잃고 있다. 호황기에 투자환경을 기반으로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수익성을 잃으면서 투자금 확보가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4일 건설동향브리핑 953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 프롭테크는 저금리·저물가 환경에서 부동산 투자시장의 유동성을 따라 성장해왔다. 2022년부터 거시경제 환경이 급변하기 시작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유동성 축소와 함께 부동산 가격 하락, 거래·공급 감소가 이어지면서 프롭테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감했다.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축소되고 기업가치가 하락했다. 글로벌 프롭테크 기업 위워크가 원가구조의 한계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영향으로 지난해 파산한 것이 대표 사례다.

건산연은 프롭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호황기에 최적화된 형태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프롭테크 산업은 더 비싼 자산과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투자금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는 것. 호황기에 각광을 받은 아이바잉(iBuying·온라인 플랫폼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식) 등이 대표다.

이처럼 낮은 가격에 주택을 대량 매수해 개·보수 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은 향후 부동산 하락시 수익 창출이 불가하다. 원활한 거래로 재판매의 어려움이 클 경우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는 의미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효율성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와 분산 역량이 필요한 때"라며 "수요자들은 자산가격과 임대료 하락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고 거래 어려움으로 계획보다 보유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 이는 자금 조달과 운영의 난이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FinTech) 육성을 위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4차례에 걸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의 기반이 됐다. 2018년 한국핀테크지원센터를 설립해 제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2019년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법적 기반도 갖췄다. 1조원 규모의 핀테크혁신펀드를 조성을 통해 기업 지원의 노력도 하고 있다.

프롭테크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금융위원회와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투명성 개선과 효율성 증대 등 기존 부동산 산업의 구조 단점을 보완하고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허 연구위원은 "프롭테크 산업 혁신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이 여전히 미미함에 따라 규제 배제 등을 위한 법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정책자금을 마련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위한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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