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암흑기` 건설사들 `카드대금 외상`으로 자금 조달

이윤희 2024. 4.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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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형 건설사들도 기업 구매전용카드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신한카드와 구매전용카드 이용 특약을 체결한 뒤, 자산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컬티베이션제십차'를 통해 이달 8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1700억원어치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000억원어치를 발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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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형 건설사들도 기업 구매전용카드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신한카드와 구매전용카드 이용 특약을 체결한 뒤, 자산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컬티베이션제십차'를 통해 이달 8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1700억원어치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000억원어치를 발행?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총 2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일은 7월 8~9일이다. 유동화 과정의 업무수탁과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현대건설은 이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통신비를 내는 등 사업비로 쓰는데. 이는 카드사의 매출채권으로 잡힌다. 신한카드는 유동화를 위해 설립된 SPC와 양도가 아닌 참가계약을 체결한다. 카드사가 SPC에 매출채권을 넘기면 SPC가 이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수령할 권리를 갖게 되고, 매출채권을 일종의 담보인 기초자산으로 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현대건설은 매달 이자만 지급하다 만기일에 카드 대금을 상환하면 이 자금은 유동화사채의 원리금을 갚는 데 활용된다.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결제 만기까지 현대건설은 여윳돈을 융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당장의 현금 지출을 줄이면서 운전자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회계상 차입금이 아닌 미지급금으로 산정돼 부채비율 등 재무 지표가 악화할 염려도 없다.

롯데건설도 계열 카드사인 롯데카드와 구매전용카드 약정을 체결한 뒤 이달 11일 유동화증권 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비슷하게 롯데카드가 롯데건설에서 받을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 화사채다.

대형 건설사들까지 대안적인 자금조달 방법을 통해 수천억원의 현금을 조달하는 것은 미착공으로 인한 금융비용 등이 불어나고 있어서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채권시장에서 건설채 수요도 줄어드는 추세로, 건설사들의 자금 유통통로는 점점 좁아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업 구매전용카드 대금을 이용한 유동화 방법은 과거와는 달리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자금 조달 방식으로, 이를 통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도 작년이나 재작년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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