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준공 20년 초과' 단지만 떨어진 이유 보니

신유진 기자 2024. 4. 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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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시장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준공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노후 단지일수록 재건축 사업에서 분담금 문제 등으로 잡음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건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에 분담금 폭탄까지 이어지자 재건축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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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재건축 투자심리 위축… "동북권 노후 아파트 가장 많이 하락"
준공 20년 초과 노후단지일수록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시장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준공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노후 단지일수록 재건축 사업에서 분담금 문제 등으로 잡음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해 전월(-0.14%)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준공 연령별로는 ▲5년 이하 0.03% ▲5년 초과~10년 이하 0.03% ▲10년 초과~15년 이하 0.06% ▲15년 초과~20년 이하 0.07% 상승했다. 반면 20년 초과 노후아파트는 0.08% 떨어졌다.

노후아파트는 재건축 투자심리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건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에 분담금 폭탄까지 이어지자 재건축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기대감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권역별로 20년 초과 아파트 중에서도 동북권은 0.13% 떨어지면서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어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0.03%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 -0.05% ▲서남권(금천·관악·구로 등) -0.07% 등이다. 도심권(용산·종로·중구)만 유일하게 0.01% 상승했다.

강남권 등 핵심 지역 대비 사업성이 적고 분담금 부담으로 주민 동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일수록 집값 하락폭도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재건축 규제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히지만 집값에 버금가는 분담금이 문제다. 상계주공5단지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31㎡로 구성돼 소유주가 전용면적 84㎡를 선택하면 조합원당 분담금은 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구당 보유한 대지지분이 적어 분담금이 집값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강북권 정비사업 물꼬를 터주기 위해 공공기여 부담을 낮추고 기부채납 인센티브를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에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역 노원구 등에서 수억원의 분담금을 감당할 소유주는 많지 않을것이란 분석이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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