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도 시큰둥… 불황 장기화에 건설업계 신음 장기화

정영희 기자 2024. 4. 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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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에 공사비가 뛰며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의 각종 지원 대책에도 이를 바라보는 사업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미분양 우려에 인허가와 착공 현장이 감소함에 따라 신규 수주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사대금수금 경기실사지수는 직전월(51.5)보다 8.6포인트 오른 60.1을 기록했으며 이달(59.5) 또한 비슷한 수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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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우려에 인허가·착공 현장까지 감소… "신규 수주 회복 절실"
건설업계가 자재가격 인상과 인건비 상승에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공사현장. /사진=뉴스1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에 공사비가 뛰며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의 각종 지원 대책에도 이를 바라보는 사업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미분양 우려에 인허가와 착공 현장이 감소함에 따라 신규 수주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는 45.1로 전월(44.2)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48.0)에는 소폭 개선이 예상되나 여전히 낮은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업황 악화에 따른 공사물량 감소 ▲상호시장 진출로 인한 수주경쟁 심화 ▲수주단가 하락 ▲자재비 상승 등이 지적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0.0으로 전월(37.0)보다 개선됐으며 지방은 47.2로 전월(47.1) 수준을 유지했다.

원도급수주 경기실사지수는 61.3으로 전월(46.1)대비 올랐고 전년 동월(54.5)보다도 높다. 하도급수주도 2월 43.6에서 3월 50.3으로 상향 조정돼 전년(51.1)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원도급·하도급 공사수주지수는 수도권(47.8→ 62.0, 50.0→ 56.0)과 지방(45.4→ 61.0, 41.2→48.0)에서 모두 상승했다.

공사대금수금 경기실사지수는 직전월(51.5)보다 8.6포인트 오른 60.1을 기록했으며 이달(59.5) 또한 비슷한 수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도권(56.5→ 52.0)은 전월보다 악화됐지만 지방(49.6→ 63.4)의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자금조달 경기실사지수는 60.1로 전월(53.3)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이달(59.5)에 별다른 개선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건정연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직결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조사에서는 현장운영에 소요되는 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일부 업체의 응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건비체감 경기실사지수는 55.5로 전월(55.8)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다. 이는 전년(41.6)보다 높지만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던 전년의 상황에 기인한 결과임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건비 상승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는 응답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자재비 경기실사지수는 직전월(48.5)보다 2.4포인트 높은 50.9로 집계됐다. 이달 예상치는 55.5다. 수도권(54.3→ 58.0)은 전월보다 올랐으며 지방(46.2→ 48.0)에서는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다.

건정연 관계자는 "조사에 따라 일부 지수의 변동이 있긴 하지만 당분간 자재비는 공사비 상승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의 경영악화 요인으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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