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조량 부족으로 사과 개화량 부족.....올해도 사과 흉작 우려

김정호 2024. 4. 28.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에 이은 '사과 흉작'이 일조량 부족으로 올해까지 이어질 지 우려된다.

인제 북면 월학리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이해서(64)씨의 사과 과수원에는 4월 말 '사과 꽃'이 만개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꽃이 피지 못한 과수를 쉽게 볼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제군 북면 월학리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이해서씨가 꽃이 피지 않는 사과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사과 흉작’이 일조량 부족으로 올해까지 이어질 지 우려된다.

인제 북면 월학리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이해서(64)씨의 사과 과수원에는 4월 말 ‘사과 꽃’이 만개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꽃이 피지 못한 과수를 쉽게 볼수 있다.

그나마 꽃이 핀 가지마저도 꽃망울 수가 적거나 가지 중간에서 꽃이 피어 상품성 있는 열매를 얻을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사과 꽃’이 피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 부족 때문이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개월 중 5개월이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다. 특히 6월과 12월 많은 비가 내렸다.

 

 

 

▲ 인제군 북면 월학리의 위치한 이해서(61)씨 농가에서는 꽃이 피지 못한 사과 나무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있다.

 

많은 강수량은 자연스럽게 일조량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일조량 부족으로 ‘사과 꽃눈’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고 꽃눈이 생겨야 할 자리에 가지가 생기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해서씨는 “사과농사를 지은 지 20년 됐는데 올해 처럼 사과 꽃이 피지 않는 건 처음”이라며 “과수원 내 30% 이상의 나무에서 꽃이 피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니 올해도 사과 수확량이 줄어 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적은 개화량으로 착과량이 부족한 나무 수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꽃눈형성이 내년에 더 적어 질 수도 있어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상기후로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함에 따라 인제군의 사과재배 면적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인제군의 사과재배 면적은 4㏊의 불과했으나 2015년 25㏊까지 늘어났고 2022년에는 58.3㏊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과수농가 피해 지원이 직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영훈 인제사과연합회 사무국장은 “최근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이에 대한 이득은 중간상인만 챙겼고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며 “사과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중간상인이 아니라 농민들에게 직접 지원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