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도 초고층 대열에…스카이라인 바뀐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4.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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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최고 60층 높이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번 계획안에는 목동14단지의 재건축 이후 최고 층수를 35층이 아닌 60층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목동6단지도 최고 50층 안팎, 2300가구 규모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정비계획 초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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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단지 현 15층서 60층으로
6단지도 최고 50층 재건축
여의도·잠실·성수 뒤이어
목동도 초고층 주거지 조성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단지 전경. 매경DB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최고 60층 높이 재건축을 추진한다. 송파구 잠실, 성동구 성수,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이어 목동도 '초고층 재건축'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청은 최근 목동14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비계획안을 공람 공고했다. 이 단지는 1987년 15층 안팎 3100가구 규모로 지었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 역세권이고 안양천, 신목초·목일중·신목고와 가깝다.

이번 계획안에는 목동14단지의 재건축 이후 최고 층수를 35층이 아닌 60층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건축법은 50층 이상 건물을 초고층으로 분류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이곳(상공)은 비행기 항로가 아니다"며 "지역 여건과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신목초, 목일중, 신목고의 일조권을 고려해 단지 주동을 배치할 예정이다.

전체 규모는 5007가구로 계획됐다. 현재보다 1900가구가량이 늘어난다. 1~2인가구와 노령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주택이 전체 가구 수의 약 66%를 차지하게 설계했다. △60㎡ 이하 685가구 △60㎡ 초과~85㎡ 이하 2627가구 △85㎡ 초과 1695가구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분양주택이 4460가구, 공공주택이 547가구로 각각 구성됐다.

공공기여는 공원과 도로, 안양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받는다. 목동로 등과 연계한 공공보행통로와 사회복지시설 등도 조성한다. 양천구는 다음달 27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아 해당 정비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어 정비구역 지정을 받는 게 목표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1~14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비계획안이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목동6단지가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정비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6단지는 몇 차례 공람 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목동6단지도 최고 50층 안팎, 2300가구 규모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정비계획 초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시는 목동6단지를 목동택지지구의 '관문 경관'을 형성하는 단지로 만들겠단 입장을 밝혔다. 목동6단지가 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 안양천이 만나는 지역에 있는 만큼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경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봤다. 파노라마 경관을 만들기 위해 안양천 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을 배치한 게 대표적이다.

나머지 목동신시가지 단지들도 재건축 정비계획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2월 목동11단지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며 14개 단지가 모두 재건축을 확정 지은 바 있다. 나머지 단지들도 초고층 재건축에 나설지 주목된다. 서남권에선 여의도 노후 단지들이 초고층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여의도 한양은 최고 56층 높이, 시범은 60층 이상 재건축을 각각 논의 중이다.

동남권에선 송파구 재건축 대장 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70층 높이 6491가구 규모 정비계획을 확정 지었다. 이 밖에도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가 최고 77층 높이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앞으로 남은 절차가 많아 이 같은 초고층 재건축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초고층으로 지으면 49층 이하로 지을 때와 비교해 공사비가 훨씬 더 많이 든다"며 "사업성이 높지 않은 곳은 끝까지 초고층을 밀고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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