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포스코이앤씨, 전중선 체제서 압도적 수주 릴레이

박순원 2024. 4. 28.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3조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며 국내 건설사 중 압도적인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재개발·재건축 누적 수주액은 3조4000억원에 달해 2위 그룹인 현대건설(1조4500억원)보다 규모면에서 2배 이상 높다.

앞서 건설업계에선 포스코이앤씨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도시정비 분야서 3조 이상 확보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3조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며 국내 건설사 중 압도적인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자리에 포스코그룹 재무통 출신이 부임하면서, 회사의 도시정비 사업 수주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 현장에선 공격적인 수주 기조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에 3.3㎡당 공사비를 730만원으로 제안했다. 지난해 서울 구로구 보광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3.3㎡당 800만원이 넘는 공사비로 시공사를 찾은 점과 감안하면, 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1구역에 제안한 공사비는 업계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노량진역 150m 거리에 지하 4층~지상 33층 아파트 2992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단지 규모가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가장 커 노량진 대장주 아파트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재개발·재건축 누적 수주액은 3조4000억원에 달해 2위 그룹인 현대건설(1조4500억원)보다 규모면에서 2배 이상 높다.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타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은 크게 감소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지난해(4조6000억원) 수주 실적의 74%를 채웠다.

앞서 건설업계에선 포스코이앤씨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룹 재무통 출신인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2월 부임하면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전 대표 취임 직 후, 7000억원 규모의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의 입찰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재개발·재건축은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이익률이 낮고 리스크는 많은 대표적 분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전 대표이사 체재 하에서도 재개발·재건축 수주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 취임 후 내부 인사가 있었지만,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담당하는 '도시정비 영업부'의 인력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서울 한강변 핵심 단지에 대한 시공 실적이 필요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하반기 시공사를 모집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과 강남구 압구정 일대 재건축 현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4년 연속 자사의 재개발·재건축 연간 최고 수주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건설업계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몇 년간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면서 "새 대표 체제 하에서도 오티에르 브랜드 연착륙을 위해 용산 한남 재개발이나 압구정 재건축 등 대어급 수주전에 적극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