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공사비…"이제 3.3㎡당 900만원은 기본"

박진우 2024. 4. 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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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때부터 조합이 제시하는 공사비(3.3㎡ 기준)가 900만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28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 891의 3 일대 방배7구역은 지난 18일 3.3㎡당 공사비 975만원(총 1772억원)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사 계약을 맺은 서울 조합 방식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26곳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754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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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길잡이
방배7·사당5구역 등
시공사 입찰공고 내며
900만원대 금액 제시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200만원 안팎 오른 셈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때부터 조합이 제시하는 공사비(3.3㎡ 기준)가 900만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서울 용산구와 송파구 등 주요 주거지에서 3.3㎡당 800만원대 공사비도 외면받거나 공사비 협상 끝에 3.3㎡당 1000만원대로 합의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금리와 인건비 상승으로 당분간 공사비가 낮아질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다. 재건축 조합이 처음부터 높은 공사비로 건설사 경쟁 입찰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 891의 3 일대 방배7구역은 지난 18일 3.3㎡당 공사비 975만원(총 1772억원)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지하 4층~지상 19층, 316가구로 재건축되는 단지다. 기존 조합원이 81명에 불과한데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에서 가까워 ‘알짜배기’로 꼽힌다.

같은 날 동작구 사당동 3032 일대 사당5구역도 3.3㎡당 공사비 905만원(2288억원)에 입찰공고를 올렸다. 지하 4층~지상 12층, 12개 동, 510가구로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 난 상태여서 1~2년 내 이주가 유력하다. 두 구역 모두 층수가 10층대다. 고층 건축에 따른 공사비 부담이 적은데도 공사비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입찰을 마감하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개포한신은 3.3㎡당 공사비가 920만원(4295억원)으로 제시됐다. 최고 9층, 620가구에서 최고 35층, 49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지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양재천이 가깝다. 지난달 15일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과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10개사가 참석했다.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데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전략사업장이 많아 막판까지 검토 중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7차 조합은 첫 번째 입찰에서 3.3㎡당 908만원을 제시했다가 유찰되자 959만원으로 높였다. SK에코플랜트와의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지난 24일 공고를 낸 자양7구역은 3.3㎡당 870만원으로 책정했다. 조합원 수 358명에 단지 규모가 917가구에 달해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사 계약을 맺은 서울 조합 방식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26곳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754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서울 23개 정비사업장의 평균 공사비(673만원)와 비교할 때 1년 새 12% 오른 셈이다. 2022년에도 2021년(578만5000원)보다 16% 상승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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