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반대"…가리봉동서 터져나온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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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노후주택 단지 재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송통합기획' 사업이 또 난항에 빠졌다.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에 대해 상가 소유주와 주택 소유주 사이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리봉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주택 소유주들과 달리 연령대가 높은 상가소유주들은 정비사업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찬반 여론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이견이 팽팽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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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동시에 향후 진행 방향 검토"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도심 노후주택 단지 재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송통합기획' 사업이 또 난항에 빠졌다.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에 대해 상가 소유주와 주택 소유주 사이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리봉동115번지 일대 일부 토지소유주들은 최근 구로구청에 가리봉동115번지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의견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22일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일부 변경 고시하며, 정부계획 수립 단계에서 주민 반대가 강해 사업 진행이 어려우면 해당 구역에 대한 입안 재검토·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토지등소유자 25% 이상이 반대하거나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이 반대할 경우 입안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판단하기로는 접수 건수 기준 20%에 가까운 토지등소유자가 반대 의사를 제출했다"면서 "입안 재검토 요건과 관계없이 지속해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좁은 방이 밀집해 일명 '벌집촌'으로 불리는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는 지난 1월 25일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신통기획이 확정됐다. 토지면적은 8만4222㎡로 사업이 완료되면 소형 주거·오피스텔 등 약 2200가구가 조성돼 지난해 신통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87-177 일대와 함께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상가소유주와 주택소유주 사이 의견차가 적지 않아 사업 진척에 험로가 예상된다. 가리봉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주택 소유주들과 달리 연령대가 높은 상가소유주들은 정비사업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찬반 여론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이견이 팽팽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업 예정지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주민들은 정비사업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주민 B씨는 "과거 이 지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해 정비사업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실패한 지역"이라면서 "이후 자비를 일부 부담해 도로를 확장하는 등 지역을 리모델링했는데 다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가 소유주 C씨는 "인근 지역 정비사업 공사비를 두고 봤을 때 정비사업 분담금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상가 주민들은 생계를 포기하고 이주해야 하는데 분담금까지 납부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토로했다.
반면 정비사업 찬성측은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지역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D씨는 "주민들 사이 의견이 갈리고는 있지만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이 더 많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가리봉동 115번지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 측은 "정비사업 입안 재검토와 취소 요건 기준은 반대 의견 제출 기간 등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서 "주민 반대 비율 또한 입안 재검토 요건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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