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땅값 올랐다… "꼬마빌딩 거래 증가 영향"

정영희 기자 2024. 5. 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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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건수가 하락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1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상업업무 시설의 3.3㎡당 토지 단가는 1960만원으로 전년 동기(1642만원)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전국 상업업무 거래량은 30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 하락했다.

상업업무 시설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10억원 미만의 소형 건물의 거래비중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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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맵 '1분기 상업업무 부동산 거래동향' 발표
거래금액 500억원 미만 건물 가격 상승률 높아
전국 상업업무용 시설의 3.3㎡당 토지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196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정체 상태다. 매매가 10억원 미만 건의 거래비중은 늘었지만 가격변화는 미미했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건수가 하락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금융비용 증가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매매 금액대가 낮은 '꼬마빌딩'에 투자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1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상업업무 시설의 3.3㎡당 토지 단가는 1960만원으로 전년 동기(1642만원) 대비 21% 상승했다. 2022년 4분기에 비해 3.3㎡당 토지 단가가 10% 올랐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가격 오름세를 드러냈다.

지난 1분기 전국 상업업무 거래량은 30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3409건) 이후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도별로 가격 상승을 이끈 곳은 대전과 부산, 충남 등이다. 올 1분기 대전 상업업무 시설의 3.3㎡당 토지 단가는 1374만원으로 전년 동기(1117만원) 대비 23%, 직전 분기 대비 16%가 각각 올랐다. 부산(3681만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16% 만큼 상승했다.

대전의 1분기 거래량은 80건으로 전 분기 대비 16%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3% 감소했다. 거래량 자체는 줄어든 반면 가격은 오른 셈이다. 부산은 158건 거래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21% 줄었다. 지속적인 거래 침체 속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상업업무 시설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10억원 미만의 소형 건물의 거래비중은 늘고 있다. 올 1분기 전국 10억원 미만 소형 건물의 거래비중은 63%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p) 높아졌다. 10억원 미만 소형 건물 또한 거래량은 많아졌지만 3.3㎡당 토지 단가는 647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오르는 등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건물의 3.3㎡당 토지 단가는 1억3090만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할 때 12% 증가했다.

10억원 미만의 건물은 서울을 제외한 타 시·도에 주로 분포돼 있다. 경기(21%) 경북(13%) 충남(9%) 경남(8%) 등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지방권 가격 상승률이 더디게 일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건물은 총 102채로 이 중 76%에 달하는 78건이 서울권에 소재해 있어 가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장은 "거래 침체 현상과 가격 측면에서 기저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량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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