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늘었지만… 외지인 투자는 ‘뚝’

김영주 기자 2024. 5.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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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월 4000건을 돌파하면서 침체기에 놓인 서울 아파트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외지인은 10월 3062명, 11월 2918명, 12월 3095명 등 월 300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했다 해도 외지인 원정 매입 건수를 고려할 때 '대세 상승장' 초입으로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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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지인 매입 700건 줄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월 4000건을 돌파하면서 침체기에 놓인 서울 아파트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지인 원정투자는 미미해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법원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주소지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 3월 서울의 집합건물을 매수한 외지인은 2361명에 불과했다. 이는 1월 2800명, 2월 3158명보다 적은 수치다. 지난해에도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외지인은 10월 3062명, 11월 2918명, 12월 3095명 등 월 300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한 바 있다. 집합건물은 한 동에서 구분된 부동산을 독립 건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동산으로, 아파트와 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다.

분기별로 봐도 올해 1분기 서울 집합건물 외지인 매입은 8319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700명 이상이 감소했다. 외지인의 부동산 매입은 실수요가 주를 이루는 내지인보다 투자 심리가 크게 작용해 부동산 투자 장세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이런 흐름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 추세에 있는 상황과 상반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080건으로, 2월 2511건에서 62.48% 증가했다. 지난해 8월 3899건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거래량이 유의미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8월(4065건)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했다 해도 외지인 원정 매입 건수를 고려할 때 ‘대세 상승장’ 초입으로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가가 올랐다고 해도 서울 아파트는 여전히 전세가율이 60% 이하라 투자금이 많이 드는 데다가 고금리도 이어지고 있어서 투자 관점에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영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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