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임대주택 비싸게 매입’ 주장에... LH “매입 약정 주택과 신도시 주택은 비교 대상 아냐“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5. 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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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년간 임대주택 매입 실태를 분석, 신축 주택을 구매하는 방식에 편중돼 매입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H 위례지구 A-1 12블록은 도심 외곽 그린벨트를 해제 후 수용 방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확보한 것으로 LH가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하는 신축 매입약정사업과 단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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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년간 임대주택 매입 실태를 분석, 신축 주택을 구매하는 방식에 편중돼 매입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LH가 3년간 임대주택을 매입한 금액은 10조8000억 원, 전체 매입 가구수는 3만9000 가구로 1가구당 매입 가격이 2021년 2억5000만 원에서 2022년 2억9000만 원, 2023년 3억1000만 원으로 해마다 상승했다고 한다.

경실련은 이 이유를 LH의 주택 매입이 민간 건축 주택을 사전에 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사들이는 ‘약정 매입’ 방식에 치중된 탓이라고 해석했다. "약정 매입 방식은 신축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의 토지 매입비용과 건축비 거품 등이 가격에 반영되므로 기존주택 매입보다 가격이 더 비쌀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LH는 신축 매입약정 주택과 신도시 내 주택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주택매입 방식은 ‘약정 매입’과 완공된 주택을 매입하는 ‘기존주택 매입’ 방식으로 나뉘는데 공사가 지난 3년 동안 약정 매입에 투입된 비용은 8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경실련은 SH위례지구 분양원가와의 차이도 지적했다. SH위례지구의 분양 원가는 3.3㎡당 1370만원인데 비해 LH가 약정매입 방식으로 서울지역 아파트를 구입할 시 매입 금액은 3.3㎡당 2832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는 주장이다.

이에 LH 측은 LH와 SH 사례 비교는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SH 위례지구 A-1 12블록은 도심 외곽 그린벨트를 해제 후 수용 방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확보한 것으로 LH가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하는 신축 매입약정사업과 단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LH 위례지구 A-1 12블록의 사업기간은 2018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로, 공급망 위기 여파 등으로 건설 원자재가격 등이 급등한 2021년 이후의 신축 매입약정 주택과는 분명한 시차가 있다”고 반박했다.

경실련의 LH 매입 임대주택 공실 수준 지적에 대해서는 “당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공가율 5% 대비 낮은 3% 이내의 공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실 발생 시 수요 많은 유형 전환, 임대 조건 완화 등 공가 해소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입주수요가 높은 지역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매입임대 지원단가 상향을 정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축 매입약정사업은 사전 설계검토, 시공 단계별 품질점검 등 주택품질 향상을 통해 수요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면서 “전세난 해소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에 따라 매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입가격 산정 시 감정평가 관련 법규에 따라 원가법에 의해 평가 금액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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