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리 1%대’ 신생아 대출, 3개월 만에 5조원 풀렸다

정순우 기자 2024. 5. 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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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신생아 특례 대출 안내 배너가 설치돼있다. /연합뉴스

신생아가 있는 가구에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특례 대출이 출시 3개월 만에 5조원 넘게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 대출이 시행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총 2만986건, 5조1843억원의 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전체 신청액의 77%인 3조9887억원(1만4648건)이 주택 담보대출인 ‘디딤돌 대출’이었고, 이 가운데 대환 대출이 2조3476억원(9397건)으로 59%를 차지했다. 대출 신청자 10명 중 8명은 주택 매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대출이었고, 그중 6명은 더 낮은 금리 대출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였던 셈이다.

같은 기간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 대출) 신청은 6338건, 1조195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환 대출은 5433억원(3041건)으로 전체 신청액의 45%를 차지했다.

신생아 특례 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자녀를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 대출만 가능)에게 소득 및 상환 기간에 따라 1~3%대 금리로 최대 5억원(전세는 3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제도다. 전용 면적 85㎡ 이하,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올해 신생아 특례 대출이 32조원가량 이뤄질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현재 1억3000만원인 부부 합산 소득 요건을 올해 3분기 중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어서 하반기에는 더 많은 대출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례 대출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최근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84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4000건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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