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승에 남는 게 없네” 건설사 이익 30~50% 급감

강창욱 2024. 5. 5. 17: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주요 건설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0%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까지 발표된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7억원보다 35.0%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902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인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뉴시스


올해 주요 건설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0%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아진 자금 조달 이자와 원자잿값 상승분이 공사비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국내 주택 사업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결과다.

5일까지 발표된 영업실적 잠정치를 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7억원보다 35.0%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전망치 1388억원보다도 17.3%(240억원) 낮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83억원에서 915억원으로 6.9% 축소됐다. 매출은 2조6081억원에서2조4873억원으로 4.6% 줄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1조5977억원, 토목 5478억원, 플랜트 2720억원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 영향이 지속 반영되고 있어 전년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유례없이 힘든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하며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902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 매출이 1조8501억원에서 1조8905억원으로 2.2% 늘었지만 수익성이 받쳐주지 못했다.

DL이앤씨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 및 연간 평균 수준을 밑돌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며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590억원에서 올해 710억원으로 55.3% 줄었다. 매출은 3조5130억원에서3조710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신규 수주가 3조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90억원 대비 57.3% 늘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에서도 일부 건설사는 수익을 크게 늘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35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 매출은 6조311억원에서8조5453억원으로 41.7% 늘어 올해 연간 매출 목표 29조7000억원의 28.8%를 채웠다.

현대건설은 “주택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샤힌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이 본격화했다”며 “파나마,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가속화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920억원 대비 15.4% 늘었다. 매출은 4조6000억원에서 5조5840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적극적 경쟁력 개선 노력,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한 결과라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