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원의 헌집새집] "이정도로 안탈줄은 예상 못했죠" 외면받는 GTX-A에 동탄은 한숨

박순원 2024. 5. 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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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이후 되레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GTX-A 이용 수요가 정부 예상의 절반 이하에 머무르지만, 아파트 매물은 대폭 증가한 점이 동탄 아파트의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동산업계에선 GTX-A 이용 수요가 정부 예상의 절반 이하에 머무르는 점이 동탄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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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요, 정부 예측 절반이하
아파트 매물 증가로 가격 하락
동탄신도시 동탄 파크자이 전경. 이 아파트 전용 99㎡은 지난달 7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말 거래가(9억500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떨어진 값이다. <네이버부동산 캡처>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이후 되레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GTX-A 이용 수요가 정부 예상의 절반 이하에 머무르지만, 아파트 매물은 대폭 증가한 점이 동탄 아파트의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6일 화성시 영천동 일대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동탄파크 자이(사진)' 전용 99㎡(10층)는 지난달 초 7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크기 아파트 1층이 지난해 12월 9억5000만원에 팔렸던 것을 고려하면 매매 가격이 4개월 만에 2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인근 '동탄파크 이지더원' 아파트 매매 가격도 하향세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3월말 5억4500만원에 팔렸다. 같은 크기 아파트가 지난해 9월 5억90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4000만원 가량 떨어진 값이다.

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연초 GTX 수혜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동탄 집값 상승이 지속됐는데, 실제 매매 가격은 올해 초부터 조금씩 떨어지는 중"이라며 "GTX 호재는 이미 몇 년에 걸쳐 선반영이 됐고, 노선 개통이 시작된 뒤 아파트 매물이 늘고 호가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신도시 대장주 아파트 '동탄역 롯데캐슬' 매매 가격도 하향세다.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전용 102㎡가 22억원에 팔려 전국적으로 화제됐던 아파트다.

하지만 이 아파트 작은 평수에선 오히려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65㎡(48층)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8월 실거래가 12억9000만원보다 오히려 떨어진 값이다. 5월 들어 호가도 11억9000만원으로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 경기 화성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0.03%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화성 아파트 매매가는 4월 첫째주 0.11% 상승했지만, GTX-A 노선 개통 이후에는 상승폭을 줄인 뒤 하락전환 했다.

부동산업계에선 GTX-A 이용 수요가 정부 예상의 절반 이하에 머무르는 점이 동탄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31일간 GTX-A 수서∼동탄 구간 이용객은 26만3665명으로, 국토부가 예측한 총 수요(61만5128명)의 42.9%에 그친다. 휴일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리며 그나마 이용객이 있지만, '출퇴근 교통혁명'이라는 GTX 건설 취지가 무색하게 평일 이용자는 적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GTX-A가 개통했지만 종점이 수서역에 그쳐 서울역·강남 업무지구에는 도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GTX 개통 후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그간 선반영된 가격이 빠지고 집값 하락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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