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빌라 경매 1,456건…'7개월 연속' 1천건 넘어 [한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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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의 8.6%에도 13번째 유찰
경기지역 빌라 경매도 975건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지난달 서울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주택)의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총 1천456건으로 집계됐다.
6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에 부쳐진 서울 지역 빌라 건수(월간 기준)는 지난 2006년 5월(1천475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1천268건을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1천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022년 상반기까지 고금리, 경기 침체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이후 급락한 영향에 따른 역(逆)전세와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인들의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강서구 536건, 양천구 144건, 구로구 113건, 금천구 87건, 관악구 85건, 은평구 69건, 강북구 59건, 성북구 45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지역 빌라 경매 낙찰 건은 218채로 낙찰률은 15%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낙찰률은 8%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특히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의 경우 지난달 25일 13번째 유찰됐고, 또다른 빌라도 지난 11일 12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이들 빌라에 대한 경매는 각각 감정가의 8.6%, 9% 수준으로 진행됐지만 끝내 외면받았다.
경기지역 빌라 경매 진행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기지역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총 975건으로 지난 2006년 12월 1천7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와 달리 인기가 적은 빌라부터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전셋값이 급등했던 당시 체결됐던 전세 계약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빌라 경매 매물 증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창원 기자 mediaeco@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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