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좀 찾아주세요”…서울인데도 안 팔리는 빌라, 18년來 경매 건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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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법원 경매에 부쳐진 서울 지역 빌라가 18년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법원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4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빌라가 밀집해 전세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강서구가 53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4월 경매가 진행된 총 1456채 빌라 중 주인을 찾은 물건은 218채로 낙찰률은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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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지난해 10월(1268건) 1000건을 넘어선 후 7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2022년 상반기까지 급등했던 전셋값이 이후 급락한 데 따른 역전세에 전세사기 여파까지 겹치면서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빌라가 밀집해 전세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강서구가 53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4월 경매가 진행된 총 1456채 빌라 중 주인을 찾은 물건은 218채로 낙찰률은 15%에 그쳤다. 급증한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와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빌라가 경매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는 지난달 25일 감정가(2억8900만원)의 8.6% 수준인 2482만5000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없어 13번째 유찰을 기록했다. 11차례 유찰을 거듭했던 화곡동의 또 다른 빌라는 지난 11일 감정가의 9% 수준인 2688만6000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이번에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최근 빌라 낙찰률이 다소 오른 것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 피해를 본 세입자에게 집주인 대신 보증금을 내준 뒤 경매에 내놓은 빌라 중 HUG가 임차권 대항력을 포기한 물건들이 최근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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