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 두드려봤더니 먹을 것 없네”…‘줍줍’이라고 다 완판은 아니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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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에 예정된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무순위 청약에 수만명이 몰린 아파트 단지들은 상당히 많다.
서울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해 1월 첫 무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지금껏 팔리지 않아 14차 임의 공급까지 진행했다.
실제 신청자가 대거 쏠린 무순위 청약 단지들은 작게는 3억원, 많게는 10억원까지 시세차익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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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하남 등엔 수만명 몰려도
화곡·상도 미분양 여전해 끙끙
시세차익 확실한 곳에만 몰려
이처럼 수도권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입지나 예상되는 시세 차익에 따라 청약 성적이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무순위 청약에 수만명이 몰린 아파트 단지들은 상당히 많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모집에 101만3466명이 몰렸고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가구 모집에 57만7500명이 신청했다.
아울러 고양시 덕양구 ‘DMC 한강자이 더헤리티지’ 2가구 모집에 21만2201명,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 1가구 모집에 6만9596명,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14가구 모집에 2만1429명이 접수했다.
최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과천 단지들도 인기였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2가구)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1가구) , 과천 ‘제이드 자이’(2가구) 등에는 단지별로 2000~6000명가량 수요자가 몰렸다.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청약 대상이 제한됐는데도 꽤 많은 인원이 몰렸다.
반면 같은 수도권 무순위 청약이라도 온도 차이가 다른 단지들이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해 1월 첫 무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지금껏 팔리지 않아 14차 임의 공급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33㎡ 2가구 모집에 단 3명만 청약하는 등 6개 평형 중 4개는 신청 건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5차 임의 공급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역시 잔여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 ‘포레나 인천 학익’이나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등도 미분양 털어내기에 고전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후 임의 공급까지 여러 차례 거쳤는데도 소진되지 않는 아파트는 결국 시공사나 시행사 등이 주변 공인중개업소에 나눠주고 자체적으로 팔도록 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수요자들이 보수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별다른 요건을 따지지 않던 ‘무순위 줍줍’도 시세차익이 확실한 곳에만 쏠린다. 실제 신청자가 대거 쏠린 무순위 청약 단지들은 작게는 3억원, 많게는 10억원까지 시세차익이 예상됐다.
반면 고전하는 단지들은 공급 때부터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거나 입지·규모 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던 곳이다. 분양가 상승세 기조가 확연해지자 차수를 거듭하면서 소진에 속도가 붙는 경우도 나타났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적인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하던 몇 년 전과 달리 지금은 매매든 분양이든 청약이든 편차가 심화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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