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의 8%에 내놔도 안 팔린다"…'손절'하는 빌라

소민호 2024. 5.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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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에 많이 활용된 빌라가 경매 시장에 대거 밀려나오고 있다.

4월 서울에서 연립과 다세대 등 빌라 법원 경매 진행 건수가 18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경매 진행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빌라가 밀집해 전세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강서구가 53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양천구와 구로구가 각각 144건, 113건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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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4월 서울지역 빌라 경매 매물 18년만에 최대 기록

[아이뉴스24 소민호 기자] 전세 사기에 많이 활용된 빌라가 경매 시장에 대거 밀려나오고 있다. 4월 서울에서 연립과 다세대 등 빌라 법원 경매 진행 건수가 18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에서 법원 경매에 올라온 빌라는 총 1456건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06년 5월(1475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감정가격의 8% 수준으로 경매가 개시됐는데도 응찰자가 없을 정도로 빌라 인기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서울 강서구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 기피현상이 본격화한 2022년 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작년 10월 1268건으로 1000건을 넘어선 이후 7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고 있다.

지난 달 경매 진행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빌라가 밀집해 전세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강서구가 53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양천구와 구로구가 각각 144건, 11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관악구(85건), 금천구(87건), 은평구(69건), 강북구(59건), 성북구(45건) 등의 순이었다.

4월 경매에 오른 빌라 중 주인을 찾은 경우는 218건으로 낙찰률은 15%에 그쳤다. 세입자는 물론 매매 수요자마저 빌라 기피 현상이 빚어지면서 경매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은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의 경우 지난달 25일 감정가(2억8900만원)의 8.6%에 불과한 2482만5000원에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13번째 유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1차례 유찰을 거듭했던 화곡동의 또 다른 빌라 역시 지난 11일 감정가의 9% 수준인 2688만6000원에 경매가 개시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소민호 기자(sm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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