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권 공실률 극과 극… 명동 1.8%, 청담동 16%

신유진 기자 2024. 5. 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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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서울의 상권 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명동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많은 매장이 문을 닫았으나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로 상권이 다시 활성화 중"이라며 "신촌과 이대는 광역상권으로 젊은 세대의 방문이 잦아 유동 인구와 소비량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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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신촌 등도 5곳 중 1곳 텅텅… 외국인 관광객 발길에 갈린 희비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됐던 명동 상권은 최근 엔디믹 이후 회복된 모습이지만 청담동과 이대, 신촌역 등은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활기를 찾은 지난달 명동 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서울의 상권 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한때 크게 위축됐던 명동 상권은 최근 상권 1번지 아성을 되찾으며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고급 상권으로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과 젊은 층의 상징 '이대·신촌역'은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7%로 지난해 초(6.3%)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는 8.6%에서 8.4%로 소폭 줄었으나 집합상가는 8.0%에서 9.0%로 증가했다.

명동 상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2년 초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2.1%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19.7%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으로 공실률이 1.8%까지 급감했다.

낮은 공실률은 매장이 적게 비어 있음을 의미하며 상권의 활성화를 나타낸다.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명동 상권 회복에 이들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약 1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9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0%에 가깝다.

다만 이 같은 추세는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명동 소규모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2022년 1분기 1㎡당 13만7900원에서 올해 1분기 14만1600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상권인 이대·신촌은 경우 올 초 공실률이 18.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2분기의 9.0%에서 거의 2배 증가한 수치로 소규모 상가 다섯 곳 중 하나가 비어 있다는 의미다.

청담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2022년 말 6.1%에서 지난해 말에 17.9%로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16.0%로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유지 중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명동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많은 매장이 문을 닫았으나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로 상권이 다시 활성화 중"이라며 "신촌과 이대는 광역상권으로 젊은 세대의 방문이 잦아 유동 인구와 소비량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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