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무효 줄소송에 붕괴사고까지… 마곡 생활숙박시설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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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생활숙박시설(생숙) 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롯데건설과 마곡동 생숙 수분양자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쯤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4층 바닥 면이 지하 5층으로 무너지면서 철근과 콘크리트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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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상대 집단행동 와중에
부실공사 논란도 불거져 시끌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생활숙박시설(생숙) 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는 8월 말 준공 기한을 앞두고 수분양자들은 실거주가 불가능한 점을 숨기고 분양했다며 롯데건설에 계약 무효 소송전을 제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이 가운데 부실 공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생숙을 둘러싼 부동산 시장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7일 롯데건설과 마곡동 생숙 수분양자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쯤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4층 바닥 면이 지하 5층으로 무너지면서 철근과 콘크리트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다쳤고, 주차됐던 차량도 훼손됐다. 롯데건설은 공사 자재 인양을 위해 뚫어 놓은 인양구를 막는 도중 발생한 사고로,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신도시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주차장 천장 붕괴와는 차원이 다른 사고라고 선을 긋고 있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찰 등 유관 기관은 물론 구조기술사의 현장 감식이 이뤄졌으나 사고 원인은 더 정밀하게 파악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는 정부가 생숙에 대한 이행강제금(매년 공시가격의 10%) 부과를 예고하면서 현실화하고 있는 생숙 대란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까지 1만2000여 실의 생숙 입주가 예정돼 있다. 생숙을 주거용으로 쓸 수 없게 되자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금융 기관들은 생숙에 대한 잔금 대출을 꺼리고 있다. 잔금 납부가 어려운 지경에 몰린 수분양자들은 실거주가 가능한 아파트 대체재라는 시행·시공·분양 대행사의 홍보를 믿고 생숙을 분양받았으나 2021년 정부가 생숙의 주거 사용을 금지하면서 피해를 보게 됐다며 줄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르웨스트 수분양자들은 지난 19일 분양 계약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수분양자 측은 “제3의 안전기관을 통한 안전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며 당장 건물 전체에 대한 안전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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