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강북으로 오세요”...직접 세일즈 나선 오세훈 시장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5.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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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일대에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직접 든다.

서울시는 대기업과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건설기업 70곳 대상 설명회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이 직접 창동 차량기지 개발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창동 차량기지는 동북권 대개조 사업인 동시에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는 산업 단지라는 측면에서 서울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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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차량기지 일대 24만㎡
바이오·ICT 산업 단지 조성
오세훈 시장, 27일 현장설명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다시, 강북 전성시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일대에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직접 든다. 최근 발표한 ‘다시 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통상 실·국장급 실무진이 나서는 자리에 직접 등판하는 것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창동 차량기지 개발 사업 설명회’에 본인이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대기업과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건설기업 70곳 대상 설명회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이 직접 창동 차량기지 개발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3월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주제로 강북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다. 이 일대에 균형 발전 화이트 사이트 제도 도입이 핵심이다. 화이트 사이트는 사업시행자가 기존 규제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개발 계획을 구상·제안하는 것으로 싱가포르 명소인 마리나 베이샌즈가 이 제도로 조성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자설명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화이트 사이트 제도를 활용하면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최대 용적률을 960%까지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규제를 풀어 창동 차량기지 일대를 바이오·ICT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지역은 기존 창동 차량기지(17만9578㎡)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6만7420㎡)을 합쳐 총 24만7000㎡에 달한다. 국제 규격 축구장 34개 크기의 거대한 용지다.

서울시는 이 일대 토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낮게 매각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다양한 혜택을 검토하고 나선 건 인센티브 없이는 기업 유치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녹십자·대웅제약 등 바이오 업체 16곳,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4곳, 대형병원 9곳,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16곳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때 일부 기업들이 창동 이전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이 직접 나서 조성원가 절감과 금융 지원, 규제 완화에 대한 시의 지원 의지를 기업에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일대.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는 동북권 대개조 사업인 동시에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는 산업 단지라는 측면에서 서울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오 시장은 서울을 바이오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커나가는 바이오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유망한 바이오 스타트업을 선정해 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바이오 허브’에 입주시키고 투자 유치와 기술 고도화 등을 지원해 왔다.
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를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로 개발하는 내용의 조감도. 노원구
서울 바이오 허브를 거쳐 간 279개 기업은 4634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달 바이오 허브 내 글로벌센터를 개관했고, 창업 초기 스타트업뿐 아니라 셀트리온·대원제약 등 중견 바이오·의료 기업까지 지원해 국내 기업들의 외국 진출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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