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따라 맹모삼천?… 요즘은 단지 안에 다 있다

강창욱 2024. 5. 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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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들이 초중고 인접성인 '학세권' 확보는 물론 단지 안에 다양한 교육 환경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단지는 사교육업체와 손잡고 특화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외부 교육 환경인 학군이나 학원가는 단지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아파트를 짓는 이들이 단지 안에 직접 구축하는 교육 환경은 갈수록 상향평준화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종합교육업체 종로엠스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 입주민 전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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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스터디룸·북카페는 기본
단지 안에 대형 도서관 설치하거나
교육업체 연계 특화서비스 제공도
게티이미지뱅크


신축 아파트들이 초중고 인접성인 ‘학세권’ 확보는 물론 단지 안에 다양한 교육 환경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단지는 사교육업체와 손잡고 특화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부동산R114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50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요건은 뭐니 뭐니 해도 ‘교육 환경’이었다. 중복 응답이 가능한 문항에서 가장 많은 29.7%가 ‘기타’를 제외한 다섯 가지 입지 중 이 항목을 꼽았다.

잘 갖춰진 교육환경에 대한 선호는 교통(25.1%)이나 주거 쾌적성(21.2%)을 앞질렀다.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이 좀 멀더라도, 주변이 좀 어수선하더라도 아이를 잘 키울 교육 여건이 조성돼 있다면 그 집을 선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편의시설(15.2%)이나 직장과의 거리(8.7%)는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렸다.

신축 아파트를 홍보하는 분양업체들은 이런 니즈를 겨냥해 학교(특히 초등학교)가 단지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학원가나 도서관 같은 학습시설은 주변에 얼마나 잘 조성돼 있는지 등을 강조하려 애쓴다. 인근에 명문으로 불릴 만한 학교가 있다면 거리가 좀 있더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외부 교육 환경인 학군이나 학원가는 단지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아파트를 짓는 이들이 단지 안에 직접 구축하는 교육 환경은 갈수록 상향평준화하고 있다. 한때 독서실 정도만 작게 갖춰도 눈에 띄었던 교육 관련 커뮤니티 시설은 독서실, 스터디룸, 북카페, 돌봄센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독서실도 남녀 분리형으로 짓는 추세다.

부동산R114 조사에서 조경·커뮤니티 시설(20.8%)은 아파트를 구입할 때 브랜드(40.6%)를 제외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런 수요층에 어필하기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한 교육시설을 조성하기도 한다. KCC건설이 자사 브랜드 아파트에 도입한 대형 도서관 형태의 특화 교육시설 ‘스위첸 라이브러리’가 한 예다.

두산건설은 종합교육업체 종로엠스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 입주민 전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7일 “초 중등 영어·수학교육을 비롯해 유치부 창의사고력 수학, 전 과목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 적성 검사와 진로 컨설팅, 개인별 맞춤 학습전략 컨설팅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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