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 6억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 또 역대 최저···4건 중 1건도 안 돼

유희곤 기자 2024. 5. 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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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서울의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가 4건 중 1건도 되지 않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매물 비중은 전체의 30%가 넘었고, 15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9314건 중 6억원 미만은 2188건으로 전체의 2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거래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의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1분기 기준으로 2006~2008년에 전체의 90%대를 기록하며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8~2019년 60% 초반대로 낮아졌다. 2020년에 처음으로 50%대(52.1%)를 나타냈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2021년에는 28.9%까지 하락했다. 2022년 38.1%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반등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다시 하락했다.

반면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아파트는 올 1분기 2870건으로 30.8%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27.1%) 기록을 경신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도 올 1분기 1688건으로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인 18.1%를 나타냈다.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은 2568건으로 전체의 27.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8.9%)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도봉구였다. 303건 중 236건으로 77.9%를 차지했다. 이어 중랑구(58.1%), 노원구(57.8%), 금천구(53.1%), 강북구(48.4%) 순이었다. 한강 이북(1376건) 비중이 절반이 넘는 62.9%였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서초구가 가장 많았다. 391건 중 187건으로 전체의 73.4%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는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노원구 가장 많은 까닭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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