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6억 미만 아파트 거래 비율 역대 최저
올해 1분기 서울에서 6억원 미만에 거래된 아파트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시장에서 ‘똘돌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9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비율은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9314건 중 6억원 미만은 2188건으로 전체의 23.5%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6억원 미만 거래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의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율은 1분기 기준으로 2006~2008년에 전체의 90%대를 기록하며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8년과 2019년에 60% 초반대로 낮아졌다. 2020년 처음으로 50%대(52.1%)를 나타냈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2021년에는 28.9%까지 하락했다. 2022년에 38.1%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반등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다시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로 303건 중 77.9%(236건)를 차지했다. 이어 중랑구(58.1%), 노원구(57.8%), 금천구(53.1%), 강북구(48.4%) 순이었다.
반면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아파트는 올 1분기 2870건으로 30.8%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27.1%) 기록을 경신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도 올 1분기 1688건으로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인 18.1%를 기록했다.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서초구가 가장 많았다. 391건 중 187건으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는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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